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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철 Jan 06. 2016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 아침의 빛

비엔나텍스트어드벤처 05. 굿바이

내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를 처음 본 건 2014년 그린플러그드에서였다. 2007년에 1집이 나온 걸 감안하면 나는 꽤 늦깍이 팬이었지만 앨범도 차곡차곡 사고, 기회가 닿는대로 공연을 보며 마음 다해 좋아했다.

'오래된 남자와 여자가 스텔라를 탄다'는, 이름을 가진 이 밴드는, 조웅(기타, 보컬)과 임병학(베이스)의 2인 체제로 출발했다. 그러다 객원 멤버였던 박태식(드럼), 김나언(키보드, 댄스, 보컬)을 추가로 영입해 4인 체제로 거듭났다. 그리고 지난 해 3집 썬파워를 발매했고,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구남의 음악이, 밴드가 좋은 건 괴상해보일 정도로 독특한 그들의 개성때문이다. 빠르지 않은데 흥이 절로나는 리듬, 라이브에서는 그 어느 밴드보다 펄쩍펄쩍 뛰게 만드는 흥겨운 음악.

멤버의 면면도 재미있다.

정신이 저멀리 어딘가에 계시는 것 같지만 가만보면 명민한 조웅.

내가 보기에 사실상 구남 그루브의 키였고, 이상한 공연복을 신기하고 괜찮게 소화하던 임병학.

조용해서 눈에 안 띄는 것 같지만 남들 다 망가질 때도 언제나 거기 그렇게 평정심을 유지해서 돋보이던 박태식.

마지막으로 김나언과여라이딩스텔라 라는 별칭을 만들어 낸, 댄싱 키보디스트 김나언(처음 봤을 때 정말 아름답고 신명나며 무한 긍정에너지를 뿜는 퍼포먼스에 반했다) 까지.


자 3집 썬파워 발매 뒤 EBS 공감에 출연했던 그들의 영상이다. 아마도 이제는 이 퍼포먼스를 볼 수 없는 것으로 안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조웅, 김나언 2인조 밴드다.


http://youtu.be/gFxvU-fPt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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