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언루트 첫 EP음반 발매...선우정아, 박주원 등 참여해 눈길
-2015년 4월 1일, 이채언루트 EP [Madeline] 발매 보도자료
신인 밴드 이채언루트(Echae en Route)가 오는 1일 첫 EP앨범을 발매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채언루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기타, 드럼, 키보드 등이 없이 바이올린(강이채)과 베이스(권오경)라는 단순한 구성인데도 여느 밴드 못지 않은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 사실 이채언루트는 밴드로는 첫 앨범이지만, 국내 음악씬에서 꾸준히 활동해 이름을 알려온 멤버의 조합이라 결성 초기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바이올린과 보컬을 맡은 강이채는 미국 버클리 음대를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한 뒤, 미국에서 클래식과 재즈,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2014년 국내로 돌아와 활동을 시작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다. 베이스의 권오경은 최근 북미와 유럽 등 세계 무대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는 밴드 솔루션스의 일원으로 활동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던 두 뮤지션이 만나 이채언루트가 결성됐고, 국내 음악씬에서 볼 수 없었던 사운드를 내는 밴드가 탄생하게 된 것.
특히 강이채는 바이올린을 활로 켜는 연주뿐만이 아니라 기타처럼 줄을 튕기거나 몸통을 두드리는 등 이제껏 들어본 적 없는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또 보컬까지 맡은 그녀의 중저음 보이스는 이채언루트만의 몽상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여기에 권오경은 베이스가 보통의 밴드에서는 멜로디를 받쳐주는 역할에 그치던 것과 달리 밴드의 전면에 나서면서 이채언루트의 음악 전체에 독특한 그루브를 입혔다. 두 명의 실력파 뮤지션이 이채언루트를 결성하면서 국내 대중음악과 재즈계에서 활동중인 여러 아티스트들도 앨범에 대거 참여해 화제가 됐다.
특히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팝 음반'을 수상하는 등 보컬리스트이자 작곡, 프로듀서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선우정아가 수록곡 '달 데이트'의 보컬 디렉팅을 맡아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달데이트'에는 집시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박주원이 일렉트릭기타 연주를 더해 보기 드문 웰메이드 곡으로 만들어졌다. 또 정원영 밴드 등에서 활동하는 드러머 김수준은 'Get Into'로 참여해 음악의 풍성함을 더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