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지 않기로 결심했다.

직장인 언어폭력 덕분에 나를 찾아가는 에피소드

by 에코한나

"뭐 해? 5분 안에 전화하라고 해. 안 그러면 고발할 거야, 알겠어?"


그는 분노에 찬 목소리는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 그 순간 온갖 생각이 떠올랐다.

"이 사람, 정말 바쁘다면 왜 전화를 했을까? 채팅으로 문의했겠지." 그의 말이 계속 맴돌았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정신을 차리고 빨리 전달해야 한다.


순간 내 몸에 땀이 맺히고, 긴장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모니터 두 대를 번갈아 보며 타자를

쳐야 되는데 손가락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무 잘못 없는 머리카락만 뽑기 시작했다 그 말은 내 안에 알 수 없는 미묘한 불안감이 커졌다.

"네, 이곳은 나의 고립된 삶의 시작점이었다.

" 그 순간 머리부터 손가락까지 미미한 통증이 느껴졌다. 온몸에 긴장의 전율이 흐르고 있었다.





"직장에서의 팀원들끼리 관계가 중요하지만 팀장님에게 굳이 잘 보여야 해? 내 할 일만 하면

되는 거 아냐?." 늘 2가지의. 질문이 나를 쫓기는 기분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점점 지쳐갔다. 반복되는 업무와 감정적 스트레스가 내게 큰 짐이 되었다. 고객의 불만과 상사의 질책이 일상이 되었고, 그것에 반응하는 나 자신이 싫어졌다. 왜 내가 이 모든 감정을 받아내야 할까? 왜 내 마음은 이렇게까지 소모되어야 할까?



직장에서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상사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도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속에서 내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가는 내 모습이 두려웠다. 더 이상 이렇게 살아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sticker sticker


그때부터 나는 내 감정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타인의 분노와 불만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에 휘둘리지 않기로 했다. 내가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나 자신에게 묻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결국, 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내가 내 감정을 보호하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음속 깊이 쌓인 감정들을 하나씩 꺼내어 글로 풀어냈다. 글쓰기는 나에게 해방구가 되었다. 글을 쓰면서 비로소 나는 내 감정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었다. 그동안 억눌려 있던 분노와 슬픔, 그리고 좌절감이 글을 통해 흘러나갔다. 그 과정에서 나는 조금씩 다시 나를 되찾았다.

지금도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더 이상 그 스트레스가 나를 잠식하지는 않는다. 나는 내 감정을 지키며 살아가기로 했다.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을 돌보며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이것이 내가 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이 결심은 나를 더 단단하게, 더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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