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이 콩글리시라고? 순간 멈칫했다

O.R.T 원서 읽기로 콩글리시를 자연스럽게 고치기

by 에코한나


오늘 영어시간에 뭐 했어?
I make eco bag 했어.”


개학 전에 필요한 거 있어?

Schoolbag 사줘.


순간,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고,
맞는 말도 아닌 것 같았다.
왜냐하면 언젠부턴가

스며든 한국어화 되어버린

콩글리시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냥 고개를 끄덕였

내일 코스트코에 가자고 했다

에코백을 만들다 영어로?
뭐라고 해? chat gpt에서 검색 후

정말로 자주 쓰는 영어인지 살짝

의심이 갔다.



미국아재 제임스에게 물어보거나

코스트코에 가면 알 수 있으리라


Make a canvas bag.
Decorate a tote bag.

역시나 틀린 영어를 쓰고 있었고,
그걸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진짜 요즘 원어민들이 쓰는 영어가

맞나?

그날 밤, 의심과 함께
조금 마음이 무겁워지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콩글리시를

스스로 깨닫게 해 주지?


코스트코에 가서 들떠 있던 아이는

baxkpack 이였네 등에 매니깐~

아 에코백 아니고 Canvas bag이라고

적혀있네?직접 획인을 하고 나서야

아 백팩이라고 하는구나 ~? 스스로 깨닫게

되는 순간 장기기억으로 가게 된다.



야 이것도 몰라? 이거 서비스잖아~

또래 친구에게부터 핸드폰 아이쇼핑까지

노트북 가져와 자주 반복되는 콩글리시가

어느 순감부터 슬슬 거슬리기 시작했다.


자주 쓰는 괜찮은 걸까?

영어 책 읽기는 한다.
주 2회 학원도 다닌다.
숙제도 내키지는 않지만 꼬박꼬박 한다.

그런데 말은 어색하고 쓰기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나도 그랬듯이 여전히

학교에서의 아이의 영어는
수능을 위한 시험영어 배우고

말하기와 쓰기는 배우지 않았으니깐

문제 푸는 영어.
외우는 영어.
점수용 영어.

로만 받아들이게 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게 진짜로 쓰이나?
생각하는 영어는 소통하는

영어는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살짝 방식을 바꿨다.

원서부터 다시 시작했고 잘 모르겠으면

챗쥐피티부테 제미나이 따지고 미국 이제

에게 꼭 물어보기 시작했다.


행히 아이들이 레벨 1-4단계의
Oxford Reading Tree을 좋아한다.

짧고, 쉽고, 재미있는 책. 반전이 있는 책

그림이 다양하고 감정이 잘 드러나는 책

그렇게 딱 하루 10분.
소리 내어 읽었다. 아이들도 미국아재도

같이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10권 이상 읽으면 보상으로

에코백 만들기나 쿠킹클래스를 넣었다

그 대신 그냥 후루룩
읽고 끝내지 않았다.

한 줄을 쓰게 했다.

Today, I read 모모 book.
I felt 모모 when Floppy got 모모

딱 두 문장.

처음엔 힘들어했다. 그 대신 이모지로 표정을

그리게 했다

3주쯤 지나자 달라졌다.

영어 쓰는 거 좀 재미있는데? 진찌?

응 왜냐하면 난 애완견이 없지만

책으로 만날 수 있잖아 그래서

왜 강아지 키우는 애들이 그렇게

강아지 사진을 보여주는지 알겠더라고



그 말이,
생각보다 오래 남았다.

영어는 재능이 아니었다.

영어에 대한 마음가짐과 환경이었다.

어떤 문장을 듣고, 어떤 그림과 상황이

아이에게 와닿아서 공감했는지

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걸로 나의
영어문장을 쓰느냐의 차이였다.

지금도 많은 학부모님들이 물어보신다



“아직 3학년인데,
괜찮겠죠?”

나는 이렇게 말해드린다.

3학년이라서 늦은 것 같으시죠?
3학년이기 때문에 골든 타임이에요

보고 읽고,
유추하고 공감하고 왜? 그랬지?
내 생각을 쓰는 시간이 필요하다

완벽할 필요 없다. 진짜 딱 10분 꾸준하면 된다.

아이의 영어는 갑자기 자라지 않는다.

조용히,
조금씩,
자란다.

아주 천천히

오늘 읽은 한 문장,
오늘 쓴 한 줄이
1년 뒤를 만들고 그 아이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

점수 대신,
문장과 책을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물어본다.

그 문장이 자연스러우면,
괜찮다. 하지만 그저 따라 쓰기만 한 거라면

꼭 물어본다 너라면 어땠을 것 같아?


쓰기는 한국어 문해력을 무시할 수 없다.

다양한 감정과 경험이 접해보지 못해서

무조건 외우라는 인풋만 많고 아웃풋이 짧다.


니 숙제를 다했나? 점검하듯이 아이가 영어에

대한 마음가짐이 어떤지를 꼭 짚어보 바란다.

개학하기 전 학원 알아보기 전에

, 집에 있는 영어원서 쉬운 책 한 권부터

꺼내서 침대에 놓고 나와버렸다



그리고
같이 꼭 읽고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하필

2026년 초등영어 개정안에는 리라이팅을 원한단다.


#초등영어#에코백#콩글리시 #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