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재 개그(Dad Jokes)로 연예 세포를 깨우다.
2025년 12월을 앞둔 11월 줌으로 만난 미국아재는 내 한국어 학생이기도 하다.
까맣게 잊어 있었던 바로 연애 세포를 깨웠던, 하지만 동시에 영어 공부까지 시켜주었던
미국 아재 개그(Dad Jokes)에 관한 글이기도 하다. 서먹했던 그와의 처음 데이트를 통해
영어공부가 어려웠던 때 경선식의 단어가 인기였다. 발음을 한국어 식으로 풀어냈던 기억이 난다.
애들아 썩은이가 언제 아픈지 알아요? 어느날 갑자기 그래서 썩은니 라고 외우세요
생각 해 보면 미국아재와의 연애도 마찬가지였다. 완벽한 한국어 보다는 오히려 아재개그로 나를 설레게 했다. 서먹한 데이트 초반에 우리는 한국어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났다. 한국을 오기전 일본을 들렸던 그가 이렇게 말했다. 26년에는 여행계획이 어디야?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I told my suitcase there will be no vacation this year.
Now it’s emotional baggage.
올해 휴가 없다고 여행가방에 말했더니 감정 짐(emotional baggage)이 됐어
아이 톨드 마이 수트케이스 데어 윌 비 노 베이케이션 디스 이어.
나우 잇츠 이모셔널 배기지.라고? 바로 이모션 감정적 을 말한 것이엿다.
emotional baggage 는 감정적 짐 이모셔널배기지트라우마라는 표현을 진짜 가방
baggage과 연결한 전형적인 미국 아재 개그에 나는 빵 터졌고 얼었던 마음이 녹아 내렸다.
그래서 나도 질세라 아재개그로 그와의 거리를 좁혀갔다.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과일은? 천도복숭아 1000도 복숭아? 천도 복숭아의 존재를 몰랐던
제임스에게 진짜 온도가 1000도 가 넘는 곳에서 자라서 불닭 복음면 처럼 맵다고 했다.
그걸 5살 처럼 신기하게 바라 보다러 조심스럽게 한입 먹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워
보이던지 웃음 밖에 안나왔다.
한국어가 5살인 그에게는 그게 통했다. 아재개그의 맛이다. 어찌보면 뭐야 ?
어처구니없다고 할 것이다. 웃음 속에 영어도 한국어의 연음이 있고, 그 연음을 5살 같은
순수함으로 듣기만 하면된다. 그때 서로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처음에 어이없는 웃음속에서 피어난
그의 제스쳐 은근히 부끄러워 하는 제스쳐가 귀여워 보였다.
몇번이고 헛웃음이 나왔지만 우리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는 순간이 되었다. 그렇게 몇번이고 아재 개그는 한국과 미국 제임스와 나를 이어주었다. 두 나라의 언어를 교묘하게 섞으려면 머리 회전이 빨라야 하긴하다. 하지만 언어를 배울 때 연예를 한다고 생각하자.나의 빈틈을 기꺼이 내보이는 용기이기도 하니깐
썰렁해도 괜찮다. 그 썰렁함마저 “허허, 제 유머가 너무 고퀄리티죠?”라고 넘길 수 있는 자신감, 근거 있는 여유’면 충분하다
오늘 밤, 당신의 영어세포 연예 세포는? 고민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