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스로를 확신하지 말자.
Casino를 처음 간 것은 필리핀 세부에서의 Water front hotel 의 Casino였다.
한국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었기에..
매우 설레는 마음으로 카지노를 갔다.
처음 카지노를 가던 날 밤
카지노를 가기 전, 같이 가기로 한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였다.
모두들 설렘 가득 이였다.
『얼마 가지고 갈 거야?』
『글쎄.. 한 20만 원 정도 가지고 가서 10만 원 잃으면 그만 해야지.』
『20만 원어치 다할 거 같은데 ㅋㅋㅋ』
『우리 이렇게 하자. 자기가 가져간 돈 다 잃을 때까지만 하고 서로 빌리지도 말고, ATM기에서 돈 빼 쓰지 말자.』이렇게 제안을 하였다.
『그래』
『그래』
『그래』
모두들 동의한 가운데, 부푼 가슴을 안고 도착한 Casino.
입장부터 까다로웠다. 모자 안되고 슬리퍼도 안되고 큰 가방 또한 제한되었다.
다행히 우리 모두 걸린 사람 없이 통과를 하였다.
영화에서 본 카지노가 실제로 내 앞에 펼쳐지다니..
게임을 하기에 앞서 우리는 카지노 안의 구경부터 시작하였다. 카지노 안의 반은 슬롯머신이 차지할 정도로 많은 슬롯머신들이 위치하고 있었다. 반대편으로 가보니 룰렛 테이블과 블랙잭, 바카라 테이블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다 둘러보고 나니 생각보다 시시한 면도 있었지만 이제 게임을 한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환전소에서 돈을 칩으로 교환한 후에, 게임을 할 테이블을 찾기 시작했다.
테이블마다 최저 배팅금액과 최대 배팅금액이 적혀있었다. 이리저리 돌아보고 있었지만 쉽사리 게임할 테이블을 정하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꽤 많은 한국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어서 가보았다.
카드 게임이 아닌 3개의 탁구공을 통 안에 던져서 빨강칸으로 들어갈지 흰색칸으로 들어갈지를 맞추는 게임이었다. 3개의 공 중에 2개 이상의 공이 들어간 색으로 결정이 된다. 굉장히 단순한 게임이면서도 재미있어 보였다. 우리는 그곳에서 게임을 시작하였다.
그 전의 게임 결과가 친절하게 앞에 표시되어 있었다.
홍홍홍백홍백홍홍홍홍
이번에는 홍일까? 백일까?
이번에는 백이 나올 확률이 크다고 생각했다.
백에 과감히 만원을 베팅했다.
그 결과,
Win
신났다. 단순베팅으로 벌은 만원이라니.
우리는 탄력을 받아서 게임을 계속했다.
돈은 순식간에 20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번에도 찾아온 기회 아닌 기회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홍백홍홍백홍백홍홍홍홍홍홍홍
이번엔 무엇일까?
무려 7번의 홍 다음은 백이 나올 확률이 크다고 생각했다.
본전 심리인가.
본전을 찾고 싶다는 심념하에,
남은 10만 원 올인!
그 결과,
lose
게임에 지고야 말았다.
백이 나올 확률은 더 큰 게 아니라 처음과 같이 반반이었던 것이다.
순간 내 눈에는 ATM기가 들어왔다.
50미터는 됨직한 거리가 불과 1미터 앞에 있는 듯 가깝게 보였다.
주변의 ATM기만 눈에 들어왔다.
'돈 좀 더 뽑을까?'
친구에게 물었다.
『나 돈 좀 더 뽑을까?』
『큭큭 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 자기가 먼저 ATM기에서 돈 빼지 말자며』
『그만해, 더 하면 너 위험하다』
처음에 한 말도 있고 더 이상의 놀림감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만 하기로 결심했다.
내가 마지막에 한방에 걸지만 않았어도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게임을 더 이어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게임을 더 이어 갔다면 돈을 벌 수 있지 않았을까?
돈을 벌지 못했더라도, 게임은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여러 가지 종목을 두루 게임해 보는 것도 일종의 방법이다.
다른 종목이 나와 궁합이 더 잘 맞을지는 해봐야만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카지노에서의 베팅은 주식에서의 매매와도 별반 차이가 없다.
자신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 주식에 자신의 투자금 100%를 전부 투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그 주식이 기대한 바와 같이 상승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지만, 어느 누구도 확신을 할 수 없을뿐더러, 하락하게 된다면, 하락에 따른 손실액을 만회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주식 매매를 할 때에 중시해야 할 규칙 2번째.
분산, 분할투자를 하자
한 곳에 100% 투자하지 말자.
투자할만한 회사 4~5 군데를 알아보자.
잘못되어 2~3군데에서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남은 곳에서 플러스가 될 테니, 최대한 손실에 대한 방어책이 될 수 있다.
한 곳의 회사에 원래 투자하고자 한 금액의 30~40% 정도만을 초기 투자에 사용하자.
금액이 하락하더라도 남은 금액으로 저가 매수하는 방식으로 매입단가를 낮춰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자.
이러한 방식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면 수익은 생각보다 적은 금액이 발생할 수 있으나, 손실이 나는 것을 방지하는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