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Step 2
스타트업 아이디어 기획법 ( How to get startup ideas )
단지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려고 하는 것보다는, 창업자 본인이 느끼고 있는 문제가 더 좋다.
가장 좋은 스타트업 아이디어에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1) 창업자들 스스로가 정말 해결하고 싶은 문제이며 (스스로 가장 열성적인 사용자이어야 하며), 2) 창업자들이 직접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하고, 2) 다른 사람들은 그 아이디어의 가치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
창업자 본인이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럴 때 비로소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간과 돈을 쏟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언뜻 듣기에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성공하기 힘든 아이디어"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디어는 한번 착수해 볼만큼 충분히 괜찮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자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주변 또는 잠재고객이 될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냉철하게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스스로의 아이디어가 완벽하게 이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변 의견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스타트업이 어떤 제품(서비스)을 출시할 때, 적어도 그 제품을 시급히 원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초기 사용자 층은 그 크기가 작겠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급히 원하는 서비스이면서 스타트업의 자원으로 제작이 가능하다면 아마 이미 존재할 것이다.
좋은 스타트업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우물과 같은 형태로 시작한다.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이 적지만 서비스를 원하는 정도가 큰 스타트업 형태를 우물에 비유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ltair Basic을 만들 때 그들은 우물이었으며, 페이스북은 처음에 하버드 대학생들 만을 위한 서비스였다.
우물과 같은 형태의 아이디어는 성공의 필요조건은 될 수 있으나 충분조건이 되기에는 부족하다. 우선 좁은 유저 층의 니즈를 확실히 만족시켜 주었다면 손쉽고 빠르게 다른 유저 층으로 확장해 나아갈 수 있어야 성공적인 스타트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if you're the right sort of person, you have the right sort of hunches 즉, 될 사람은 된다. 될 사람은 적중할 만한 예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누가 도대체 될 사람일까? 될 사람은 미래에 살며,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될 사람들은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지(think up) 않으며, 단지 발견(notice)할 뿐이다. Y-Combinator에서는 이렇게 창업자의 경험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자연스러운(organic) 스타트업 아이디어라고 부른다. 위대한 스타트업들의 거의 대부분은 이런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세상의 상태를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는 태도 또한 반드시 지양해야 할 태도이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면, 침대에서 현관문까지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찾는 사람이라면, 현재 상태를 당연히 여기는 것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효율성을 조금 희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 이메일 수신함은 항상 넘쳐흐르는가? 이메일을 너무 많이 받아서, 아니면 이메일을 수신함 밖으로 내보낼 수가 없어서? 그렇다면 왜 이렇게 이메일은 많이 들어오는가? 사람들은 이메일을 보냄으로써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방법은 없는가?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제에 더욱 집중해보자. 만약 여러분이 50년 뒤에 우리가 갖게 되지만 지금은 없는 무언가를 알고 있다면, 현재의 삶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느낄 것이다. 즉, 어떤 것이 여러분을 불편하게 한다면 이는 여러분이 미래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의 충돌은 특히 유익한 아이디어의 근원이다. 만약 여러분이 이미 프로그래밍을 잘 알고 다른 분야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했다면, 아마도 소프트웨어로 해결 가능한 문제들이 보일 것이다. 즉, 다른 분야에서 좋은 문제들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1)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하듯 소프트웨어를 통해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다시 말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존재하며) (2) 여러분들은 완전히 모르는 새로운 분야에 진입한 만큼, 당연한 현재 상태가 무엇인지 조차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컴퓨터과학 전공자(CS 전공자)면서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기업가정신 수업을 듣기보다는 유전학 수업을 듣거나, 생명공학 회사에 가서 일을 해보는 것이 낫다. CS 전공자들은 일반적으로 컴퓨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여름 인턴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찾는다면 관련 없는 영역에서 일해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경쟁이 있는 시장(crowded market)은 사실 좋은 신호인데, 왜냐하면 이는 확실한 수요가 존재하며 현재 존재하는 설루션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은 확실히 크면서 경쟁이 없는 시장에 들어가길 바랄 수 없다. 따라서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결국 둘 중 하나인데, 경쟁자가 있는 시장에 비밀 무기를 장착하고 진입하여 모든 유저들을 빨아들이는 것(Google의 예) 혹은, 언뜻 보기에 작아 보이지만 결국 매우 큰 시장으로 변할만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다(Microsoft의 예)
아이디어를 탐색할 때에는, 전문성이 있는 분야를 살펴라. 만약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라면 십 대를 위한 채팅 앱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물론 좋은 아이디어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내린 판단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아이디어는 무시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데이터베이스와 관련 있는 다른 아이디어가 반드시 어딘가 존재할 것이며, 그 아이디어는 여러분이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고안하기가 어려운가? 그건 바로 여러분의 전문성이 판단 기준을 높였기 때문이다. 채팅 앱에 대한 여러분의 아이디어 역시 별 볼일 없는 것일 텐데,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과 같이 높은 기준이 없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처럼 보일 확률이 높은 것이다.
아이디어를 찾을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이다. 반드시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은 존재한다.
Live in the future and build what seems interesting.
실리콘밸리 Y-combinator의 Paul Graham의 에세이를 요약, 참고하였습니다.
(Source: http://paulgraham.com/startupidea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