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이건 성공할 아이디어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블루오션이다. 어마어마한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야.'
흥분 속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뉴런을 타고 뻗어나갔다. 머리털이 곤두설 정도로 뻗어나가는 짜릿함 속에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그려보았다.
생각을 거듭하다 보니, 누구라도 이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다면 똑같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경쟁상대가 만들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와 긴박감을 주었다. 하늘이 주신 이 기회를 허투루 날려 버릴 수는 없다는 생각하에 무리하며 열심히 하게 만들었다. 아이디어가 실현화되기 위한 제작은? 외주를 맡겨야 하긴 하는데, 아이디어를 뺏기지는 않을까?
수많은 생각들로 머릿속은 복잡했었다. 그래서일까 그때의 난 누구에게도 쉽게 사업 아이디어를 말하지 못하는 비밀주의였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준비하고 있다면, 비밀주의의 반대가 되어라.
당신이 만날 수 있는 똑똑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여줘라. 벤처 투자가들, 사업가들, 잠재 고객들, 관련 산업의 큰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해라.
얼마나 많이 배우는지에 대해 놀랄 것이다.
누군가 아이디어를 듣고 그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해 경쟁자가 될 확률은 0에 가깝다.
반면 어떤 아이디어가 좋고 나쁜지 어떻게 그 아이디어들을 개선할지를 배울 확률은 매우 높다.
모든 대화는 몇몇 긍정과 부정을 포함하고 긍정과 부정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조언을 주는 사람의 직업에 근거하여 피드백을 어떻게 필터링하는지에 대해 Chris Dixon (Investor at Andreessen Horowitz)가 발전시킨 경험에 바탕을 둔 방법들은 아래와 같다.
1) 관련 있는 큰 회사의 직원들 : 이 사람들은 사실을 제공해주는데 훌륭하다. 그러나 스타트업 아이디어의 질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형편없다. 그들은 산업 내의 모든 좋은 아이디어들은 이미 그들의 회사 내에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색안경을 이미 쓰고 있는 경향이 있다. 또는 이미 누군가가 만들었을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2) 벤처 투자가들 : 벤처 투자가들은 과거와 현재의 비슷한 회사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당신의 아이디어를 MBA방식으로 평가해주는데 능숙하다. 규모를 키울 수 있는가? 시장환경은 어떤가? 최고의 마케팅 전략은 무엇일까? 나는 주제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귀 기울이지만 그들이 생각하기에 아이디어가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서는 상당량 무시할 것이다.
3) 잠재 고객들 : 만약 당신의 상품이 기업을 상대로 판매하는 것이라면 2, 3년 후에나 판매하게 될 것이고 세상과 기업들의 우선순위는 급격히 바뀔 것임에 명심해라. 만약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어떻게 일반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해 생각하는지 들어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이 판단하려면 완전히 만들어진 상태에서 적절한 상황에서 제품을 사용해봐야지 자신들의 생각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
4) 사업가들 : 이 사람들은 내가 여과 없이 귀를 기울일 집단이다.
출처 : cdixon.org. Dec 2012. Developing new startup ideas by Chris Dixon
사실 창업을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사업에 아이디어가 차지하는 부분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다. 굿 아이디어를 어떻게 진행시키냐가 CEO의 자질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굿 아이디어라 하더라도 잘못된 마케팅과 경영 방식을 가지고 운영하게 된다면 사장되기 쉽다.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 분야에서 스스로 최고가 되게끔 노력하는 것이 답인 것 같다. 또한 실용신안 등록과 특허 출원을 활용하는 것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