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샘나요!

딸 초등 6년~중1 때 함께 쓴 교환일기(2008~2010년)

by 김건숙

유민아, 들어오자마자 유민이 편지를 찾아 읽었어. 아빠랑 둘이 얼마나 웃으면서 읽었는지 몰라. 유민이 편지 읽는 재미가 여간 아니란다.

우리 유민이 생각이 참 기특했단다. 판소리를 영어로 연결 지어 생각했다니 역시 우리 딸은 다르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판소리 공부하는 것 유민이가 팍팍 밀어주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기운이 솟는구나. 고마워!

어제 판소리 선생님하고 30분만 차 마시고 들어온다 해 놓고 늦게 들어와 정말 미안해.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나지 않았어. 유민이도 맘에 맞는 친구랑 놀 때 그런 경험 했지?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 나누고 보니 너무 가슴이 벅차고 행복했단다.


그렇게 늦게 들어와 유민이 자는 모습을 보니 어쩜 그리도 예쁜지 꼭 껴안아주고 뽀뽀도 했는데 천사는 깨어나지 않고 깊은 잠에 빠졌더구나.

유민이 말대로 우리 인간은 도전하고 노력을 하면 안 되는 일이 없지. 우리 한번 노력해 보자.

엄마도 유민이를 끔찍이 사랑하지.





엄마께

엄마, 편지 잘 받았다고 하니 기분이 좋군요. 제가 편지 쓰는 능력이 좀 있어서!(잘 난 체, 꾸벅, 죄송합니다.) 엄마께서 제 편지 읽는 재미가 여간 아니라고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엄마 편지도 아주 재미있어요.

그리고 판소리 때문에 제가 고마운 게 아니라 판소리를 저에게 공짜로 들려주는 엄마가 있어 더 고마운 거죠.

엄마는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삶과 희망과 힘을 심어주는 존재예요. 어디 가나 엄마는 빛을 받네요. 축하해요. 엄마는 사람들에게 다 맞게 잘 대해주고, 잘 맞춰주는 성격이에요. 엄마가 샘나요.

오늘 까꿍이(친구 별명) 놀 수 있다고 하니깐 7시 전까지는 올게요. 오늘 왠지 비가 올 것 같아요. 그럼 별로 못 노는데…….

엄마, 제가 엄마 선물 사다 놓을게요. 엄마 따랑해요.



엄마를 끔~찍이 사랑하는 유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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