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모든 시간이 밀봉된다
주말 저녁
88올림픽 도로가정체에 들어가고 당신과 내가도로에 머문다마지막 햇빛도 주춤거린다흘러가는 모든 것들이 비켜선다사이를 두고 걸려 오는 수신음조차도흐름에 집중하던 강물도, 계절을뒤로하고 남아 있는 꽃들도앞서가던 닭장차도 이 도로에서는 가다 서기를 반복한다모든 시간이 밀봉된다다시는 열리지 않는 시간이줄지어 서 있다 이 길 위에선그 무엇도 쉽게 빠져나지 못한다
시인 . 유리안의 브런치 . 야생화 매거진 꽃 시 . 들꽃 시 . 시집〈사월 하순 아침에 하는 말〉〈 춤추는 국수〉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