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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안 Jan 25. 2019

미련

모든 시간이 밀봉된다



주말 저녁

88올림픽 도로가
정체에 들어가고 당신과 내가
도로에 머문다
마지막 햇빛도 주춤거린다
흘러가는 모든 것들이 비켜선다
사이를 두고 걸려 오는 수신음조차도
흐름에 집중하던 강물도, 계절을
뒤로하고 남아 있는 꽃
앞서가던 닭장차도
이 도로에서는 가다 서기를 반복한다
모든 시간이 밀봉된다
다시는 열리지 않는 시
줄지어 서 있다
이 길 위에선
무엇쉽게 빠져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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