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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안
Sep 20. 2019
목판에 그린 꽃 3 - 여름
배롱나무 꽃잎이 뚝 뚝 떨어지는 오후
갯무
배롱나무 꽃잎이 뚝 뚝 떨어지는 무렵
물감과 나무판을 늘어놓고서 이 놀이를 하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챘다.
배롱나무도 나도 무사히 여름을 지나온 셈으로 치고 돌아보니
아침저녁으로, 이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옷깃을 타고 들어 오는데
깨끗한 갯무를 더 깨끗하게, 진한 맨드라미 빛 꽃잎 다시 들여다 보고
까마중 재미있게 대롱대롱 달아 놓았더니 어느새 가을이 깊었나.
잎이 제멋대로 쭉쭉 뻗은 엉겅퀴 너무 멋있어 한참을 홀리다가
이윽고, 백일홍 꽃들이 내 마음속에서 피어났다.
까마중
꽃보다 잎에 더 반하게 되는 '엉겅퀴'
산딸나무 버드나무
앵초 갯무
쑥부쟁이 엉겅퀴 으아리
맨드라미 배롱나무꽃 백일홍
맥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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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야생화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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