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중

유리안

by 유리안



계절이 익어간다

푸르고 선명하게 

열두 번의 여름이

열두 번의 가을이


뜨겁고 선선한

시간을 지나

스무 번의 태양이

스무 번의 바람이


까마중

푸른 잎만큼 활짝 핀

마흔 번의 여름이


까맣게 달큰하게

오늘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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