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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안 Nov 22. 2019

목판에 그린 꽃 4 - '해국'의 안부

해국을 보았나요


해국, 까마중, 민들레, 도라지, 구절초, 나팔꽃, 사월 하순에 초절정을 이루는 조팝나무꽃까지 나란히 줄 세워 놓고서 싱그럽게 피어나길 바라며 하나하나 수를 놓는다. 질감이 좋은 캄포 나무를 손으로 만지며 그리고 있다 보면 캄포 나무 향이 은은하게 뿜어져 나오는데 코끝을 스치는 그 향이 굉장히 신비하고 상징적이다. 순간순간 치유의 감흥마저 선사해 주는 시간들이다.




부풀어 오른 꽃봉오리가 어여쁜 도라지꽃, 구절초와 나란히.



까마중과 민들레



흔들흔들 나팔꽃이 인사하고, 사월 하순에 이르러

조팝나무꽃 흐드러지게 지천으로 피어난다.



오월이 되면 온 사방에서 향기로운 꽃향기가 봄밤에도 부드러운 바람을 타고 멀리서부터 퍼져 오는데 거의 팔십 퍼센트의 주인은 아카시아가 아닐까 싶다. 세찬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키가 크지 않는, 국화 중에서 가장 낮게 자라는 해국.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 헤헤헤~ 해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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