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이 활짝 피면 그때가 바로 오후죠
'파꽃'
파종을 위해 거두지 않은 대파에 하얗게 꽃이 앉는다. 여리고 투명한 껍질에 싸여 스스로 벗겨 내며 하나하나씩 꽃을 피워, 파 씨 한 톨 한 톨이 맺힌다. 푸른 파밭을 바라보고 있자면 대파 잎만큼 꼿꼿하고 승승장구한 푸름이 또 없는 듯하다. 그 푸른 건강함이 참으로 좋다. 다시 한번 "초록을 위해, 건배!"
옛날 봉창 문 고재 나무에 '제비꽃'과 '여뀌'는 키를 재며 피었다.
제비꽃은 어느 곳에 피어 있어도 어여쁘다.
바람이 짓궂게 부는 날도 새초롬하게 장난스러운 듯 바람결에 한들거린다.
내가 좋아하는 '작약'
작약은 그려도 그려도 또 그리고 싶다, 그만큼 그리운 꽃이다.
"분꽃이 활짝 피면 그때가 바로 오후죠."
울타리에 분꽃, 백일홍, 채송화...
구절초와 도라지꽃 기린초와 나리꽃 조팝나무꽃과 애기똥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