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리안 Jul 17. 2020

모시 가리개

모시 천은 어째서, 보기만 해도 행복한가

이 여름을 시원한 모시 가리개와 함께 나기로 했다

볼 때마다 매료되는 쪽빛  천, 한눈에 반하고  마는 보랏빛 천...




생김새도 키도 시원시원하게 큰 '붓꽃'

새 잎을 꽃피우고 지며

봄부터 여름 한나절까지를 거뜬히 나는 꽃





첩첩산중에 고요히 피는 분홍빛 '솔나리' 

옅은 분홍 천에 분홍색 꽃그림





하얀 꽃 무더기가 멀리서 보면 안개 같은 '개망초'

앞에 한 글자를 빼고 그냥 망초라 불러도 예쁜 망초

작은 꽃들이 올망졸망 피어 자리를 비집고 내어 주며 어우러지는 것이

사람들 사는 세상과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찔레꽃' 하얗게 핀



매일 아침 노래하는 '나팔꽃'



수국수국 '산수국'

소박소박 산수국

좋아하는 쪽빛 천에 하얀 색으로 마무리



'해란초'와 '라벤더'

정확한 학명은 '덩굴해란초'



'가우라'와 '여뀌' 이렇게 선명한데 사진은 뭉개져서 나왔다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는 가우라 꽃밭은

흡사 무리 지어 춤추는 꽃무리 같다

아직 꽃술을 그리기 전 그림

















옅은 연분홍 천에 보랏빛 '라벤더' 두 폭



황금빛 '마타리'

마타하리, 내가 맡아하리 ^-^




               삼베 천에 '닭의장풀' 달개비꽃 피고


               매일 밤

               별 뜨고 달 뜨고


               매일 아침

               삼백 육십오일

               마음속에 꽃 피고




















매거진의 이전글 파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