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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삭(이삭여뀌)

유리안

by 유리안



꽃이삭 사이

사각사각 꽃이 핀다


날마다 달마다

마디마디 잎이 핀다


해 뜨고 달 뜨고

꽃대마다 숨이 핀다





#시작 노트

삼월에 꽃 피고 사오월 꽃이 피고

팔구월 늦은 계절까지도 꽃은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다치고 위로하며 다시 살아가는 것을 반복하는 것도 사람의 일

그러니 두려워 말기를,

태양은 당신 머리 위에서 또다시 빛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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