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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유리안
여름 한 철
왁자하다
제 희열에
발그레
여름 속으로
더 가까이
넝쿨 너머
늦가을 끝까지
#시작 노트
능소화는 줄곧 넝쿨 끝에 의연하게 달려 있다
넝쿨 끝까지, 내려내려 땅끝까지도 갈 기세로 넝쿨을 잇는다
무성히 피었던 여름 한 철의 향연을 끝내고 가을 끝까지 남아 있는 꽃이기도 하여
할 이야기가 많아지는 꽃이기도 하다
시인 . 유리안의 브런치 . 야생화 매거진 꽃 시 . 들꽃 시 . 시집〈사월 하순 아침에 하는 말〉〈 춤추는 국수〉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