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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에녹 May 22. 2023

취업준비,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취준생 시절을 떠올려 보면 자소서를 쓸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입사 후 포부, 그다음이 지원동기 항목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공채 공고가 난 수많은 회사 중 하나를 지원했을 뿐이고 합격 여부를 알 수 없는데 입사 후 포부를 어떻게 밝히겠어요? 당시에 자소서 때문에 참 골머리를 앓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여러 차례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니, 제 나름의 공식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3단계를 활용해 작성해 보세요
일반적으로 '나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회사', '성장하는 회사'도 좋은 접근 방법이지만 다소 단편적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크게 3단계로 좁혀 들어가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산업에서 회사로, 다시 회사에서 직무에 관한 관심으로 점점 세부화, 구체화했죠.
 
G 사의 영업 관리 직무에 지원할 경우로 예를 들어볼게요.
 
먼저 전반적인 유통업, 조금 더 들어가면 소매유통업에 관한 본인의 관심과 이해도를 밝힙니다. 그리고 소매유통 산업 내에서 G 사의 어떤 면이 끌려 지원하게 되었는지 서술합니다. 마지막으로 G 사의 많은 직무 중에서 왜 영업 관리 직무에 끌렸는지, 본인이 왜 이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작성하는 겁니다.
 
이 3단계만 거쳐도 어느 정도 논리를 갖출 수 있으므로 괜찮은 지원동기가 되리라고 봅니다. 지원동기는 단순히 '그 회사를 정말 좋아하고 나도 능력이 있으니 뽑아주세요.'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본인이 어떤 산업에 관심이 있어 관련 과정을 거쳤는데, 특히 이 산업에서 귀사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고 본인이 회사에서 이런 일을 잘할 수 있다.' 정도의 흐름을 갖춰야 설득력이 생길 것입니다.
 
해당 산업과 직무의 특수성에 관해 잘 고민해 보세요. 둘 중 멘티님이 더 강점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 집중하여 작성하면 밀도 있는 자소서가 될 거예요.
 
만약에 디자인 직무에 지원한다면 회사보다 디자인이라는 직무에 더 초점을 두고 쓰는 것이 좋겠죠? 반대로, 건설 회사의 인사 직무에 지원한다면 인사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많은 회사 중 왜 그 회사에 지원하는지에 관한 설명에 초점을 두면 더 좋을 거예요.
 
본인의 비전을 보여주세요
이제 입사 후 포부 항목을 작성하는 법을 말씀드려 볼게요. 크게 2가지 방향 중 하나를 설정하면 좋습니다.
 
소위 말하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와 '제네럴리스트(Generalist)'입니다. 스페셜리스트는 해당 직무에 관한 전문성을 추구하는 것이고, 제네럴리스트는 직무보다는 회사 전반, 나아가 산업 전반에 관해 포괄적인 업무 역량을 추구합니다.
 
이는 지원하는 직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연구직에 지원하는 사람이 입사 초기부터 제네럴리스트를 꿈꾸는 건 무리겠죠?
 
회사에서 자신의 명확한 비전을 보여주되, 그 비전만을 고집하지 않고 조직의 비전에도 어느 정도 타협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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