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배웅은
하얀 눈의 그림자가
흩날리고 내려앉듯
뿌옇게 번졌다
아스라이 멀어져
희미하게 잃어버린
뒷좌석 번호판에
손을 흔든 셈이었다
기척도 없었던
머리의 하얀 것이
주인 없는 수채화를
무겁게 그려내
내게 왔다
이른 추위
아려오는 손끝만이
나의 것이었던
난 네게 빚을 졌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