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쓴쓴

식도 타고 오른

두 모금의 끓는 물

명치 깊숙이 담고


인간의 마음을 알던

온갖 것의 주인에게


서늘한 반찬

조심히 비벼지도록

말을 걸었다


고작 행복 하나

숟가락에 올리기까지


스러져 갈

난해한 구원의 식탁


간신히 세어 본

여분의 밤과


센 만큼 쳐 준

갈증에 잡은 컵은


눈치 없는 신음으로

바스락 사라졌다


그리하여 기도했다


모든 확신에

불확실한 종말이 깃들 때


불확실한 것은 확실한 죽음을 맞이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