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가도록
열린 창문은
꺼지지 않을
지상의 별자리
초하루 하늘에
피어날 꽃들이
장마 타고
내려왔던가
옥상에 늘어진
빨랫줄 위로
오래된 달이
실눈을 떴다.
뒷산 봉우리
간밤 여드름처럼
구름 사이로
솟아나길래
산기슭에 토해내는
지체 없는 새벽
앞선 그림자보다
서둘러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