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by 쓴쓴

정오의 광명이

삼킨 그림자를 뱉어내며

진혼곡을 부른다.


너의 흰 것의 종말을 위하여

곧 거짓된 위용

박수도 없는 쓸쓸한 마지막에


찬란했던 바다마저

그림자를 토해내

흰 것의 몸통마저 지워지면


바라건대

살아나는 그것은

밝혀둔 촛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