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수 칠일

by 쓴쓴

1.

마음에 똑똑. 포기가 두드린다.

손에 붙은 비닐처럼 떼고 싶다.

발목을 붙잡는 뻘 같은 것이다.


마음이 후드득. 무겁게 젖어든다.

내 원대로 기도해도 어차피다.

발목을 붙잡는 뻘 짓 같은 일 같다.


2.

작은 바늘 두 바퀴의

소리만큼 작고

느린 만큼의 평범함


3.

달리는 문 틈에 끼인

가방끈을 놓지 못해

민망하기가 여전하듯


모두 발휘하는 지구력

나만은 아니고 싶지만

여전히 '힘쓸 노(가)답'


4.

다시 선택하고 싶으면 기회가 없고

다시 하고 싶지 않으면 해야 만한다


다시 선택하고 싶은 건 첫 경험이고

다신 하기 싫은 일은 매일 경험한다


5.

어려운 하루 살이

상상은 그중 자유

일상은 연중무휴


6.

살아봐야 안다.

살아도 모른다.

본인은 그 사이.


7.

보이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한다.

그럼 난 못 보는 건가 안 보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