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by 그을리

땀 흘리며 재배된 싱싱한 채소들은

흐르는 물에 씻겨 손질되고

고스란히 봉지에 담겨

손님들에 손에 전해진다


그날 채소와 함께 건네받은 건


농부의 부지런한 수고로움과

할머니 손에 깃든 정교함

할아버지 손에 묻은 고운 때와 흙

그리고 늙은 노부부의 앳된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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