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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을리 Jul 23. 2022

본연

해가 지고 약속이나 한 듯

달은 나지막이 떠오른다


눈부신 빛을 머금고

달은 우리의 밤을 고스란히 밝히 운다


다른 행성과는 사뭇 다르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리었다

달은 가리어

본연의 모습을 잃은듯하다


달은 가리어

초승이 되고

상현이 되고

하현이 되고

그믐이 되나


본연의 달은

둥근

보름이기에




달은 우리의 밤을 고스란히 밝히 운다

눈부신 빛을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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