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협동 포커디펜스 "다이노 하우스" 게임 개발기
나는 90년대생으로 어렸을 때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했다. 피지컬 이슈로 일반적인 게임보다는 유저 창작맵인 유즈맵을 즐겨했다. 많은 유즈맵을 즐겨했는데,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포커 디펜스였다. 다른 디펜스 게임과 비슷하게 나의 유닛이 있고 스테이지를 거듭할 수록 처리해야할 적이 강해지는 형식이다. 높은 스테이지까지 올라가 결국 클리어하는 것이 목표다. 나의 유닛을 강하게 하는 방법 중 첫번째가 바로 포커이다. 매 스테이지마다 포커 덱을 구성하여 높은 족보의 덱을 맞춰 강해지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한계 때문에 슬쩍 보면 도대체 뭐가 어떤 카드인지 감도 안온다. 하지만 이때는 UX/UI 비주얼이 중요하지 않았다. 게임성 하나만으로 모든것을 이겨냈다.
시간이 흘러 다시 스타크래프트에서 포커디펜스를 해봤다. 구관이 명관이었다. 하지만 같이 할 친구를 찾는 것은 어려웠다. 자고로 게임은 같이해야 재미있는 법. 간편하게 모바일로 할 수 있는 포커디펜스가 있는지 찾아보았다. 아쉽게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게임은 없었다. 그래서 만들어보기로 했다.
모바일 게임은 처음 만들어봤다. 옛날에 "강화의 전설"이라는 웹게임을 만들어본적은 있다. 아주 어렸을 때 공부삼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진짜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 동생에게 그림과 UI를 맡겼다. 아주 오래전 공룡이 살던시절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해 공룡들이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컨셉으로 잡았다. 그렇게 나온 우리의 유닛. 다이노다.
공룡이 어떻게 멸종했는지 동화책에서 읽은 아이가 상상해서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름 보다보니 하찮지만 귀여워졌다. 그렇게 로비도 그리고 인게임도 그리고 게임 코드도 붙였다.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게임을 같이하기위해 멀티기능을 넣기로 했다. 멀티를 구현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솔루션들이 있는데, 나는 포톤 퓨전을 선택했다. 무료 사용량이 꽤나 커서 아주 매력적이었다. 게임을 처음 만들어봐서 그런지 싱글 플레이에 사용했던 코드를 재사용해서 멀티를 구성하기는 무리였다. 다시 모든 코드를 뜯어고치고 약간의 딜레이가 있지만 작동하는 멀티를 구현했다. 그리고 로비도 만들고 로그인과 유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유니티 클라우드를 연동했다.
그렇게 돌아가는 게임을 만들기위해 시간을 투자했다. 그리고 출시했다. 나는 나름 재미있게 플레이하면서 밸런스를 조정해가고 있다. 혹시 포커디펜스에 향수를 느끼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플레이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링크는 아래에 있다.
https://dinohouse.onelink.me/ty7d/ytelw78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