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퍼즐게임 '루미캐슬' 개발기
나는 퍼즐게임을 좋아한다. 특히 트럼프카드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하는데, '훌라'라는 게임을 즐겨한다. 친구들과 어디 놀러갔을 때 꼭 하게된다. 룰도 간단하고 그 안에 전략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짧은 온보딩 과정과 전략싸움이 주는 재미가 있다. 훌라는 트럼프 카드로 이뤄지는 루미큐브 같은 게임인데, 매칭하는 룰은 같다. 같은 색깔(모양)의 이어지는 숫자이거나 다른 색깔의 같은 숫자를 3개 이상 조합하면 된다.
모바일 게임도 만들어본 경험도 있겠다, 사천성 스타일의 타일 제거 게임인데 훌라와 루미큐브의 룰로 타일을 제거하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개발에 돌입했다.
이번엔 동생의 그림그리는 분량을 줄이기위해 에셋을 먼저 검색해봤다. 아니 이럴수가 타일 매칭 게임 템플릿을 판매하는게 아닌가?
https://assetstore.unity.com/packages/templates/packs/tile-match-template-editor-282748
바로 구매를 했다. 그리고 타일에 있는 과일과 같은 음식들을 지우고 4가지 색깔의 숫자를 넣어줬다. 그리고 매칭되는 룰을 같은 타일이 아니라 같은 색깔의 이어지는 숫자인지 같은 숫자인지 판단하도록 코드를 수정했다. 그리고 게임을 해봤다. 내가 생각했던 게임이 탄생했다. 이전에 만든 게임인 다이노 하우스는(관련 글) 그림을 모두 그렸기 때문에 돌아가는 게임을 만드는데 한 달 가까이 걸렸는데, 이번엔 템플릿을 활용해서 만드니 1주일만에 돌아가는 게임을 제작했다. 물론 그 뒤에 로비나 랭킹과 같은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추가하여 몇 주가 더 소요되었지만 이전과 대비했을 때 엄청난 속도로 개발을 했다. 심지어 꽤나 완성도가 높은 템플릿을 기반으로 개발하니 만듦새가 그럴싸했다.
지인들에게 테스터가 될 것을 요청드리고 피드백을 받았다. 여러 모드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듣고 기본모드인 정해진 타일을 모두 없애는 스테이지 모드와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타일을 제거하는 타이머 모드, 무한으로 타일이 나와서 최고점수를 겨루는 인피니트 모드를 추가했다. 그리고 게임을 하다보니 1 - 2 - 3 순서로 넣으면 3개의 타일이 사라지는데, 1 - 2 - 4 - 3 순서로 넣으면 123을 없애야하나... 234를 없애야하나 고민이 됐다. 이 때 4개 타일을 없애면 점수를 더 주자는 생각이 났고 이론상 7개의 타일을 한번에 없앨 수 있기에 한번에 많은 타일을 제거하면 높은점수를 주고 스테이지 모드에서 3스타를 획득하기 위한 점수제를 추가해 재미를 더 높였다.
수익구조는 어떻게 될까? 우선 난 게임을 좋아하지만 유료 아이템을 사라고 강요하는 게임을 싫어한다. 그리고 Pay-to-Win 시스템도 정말 싫어한다. 이 퍼즐게임에도 강제로 광고를 보게 하는 것을 모두 없앴다. 그래서 수익을 어떻게 낼지가 고민이었다. 광고도 강제로 보게 하는 것은 지양하고 유료 아이템도 원할 경우에만 구매하도록 개발했다. 유료 아이템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광고를 보면 여러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광고 제거 아이템을 넣었다. 그리고 형평성을 위해 인피니트 모드와 타이머 모드에서는 딱 1번씩만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나름 공평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이폰의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의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하게 되었다.
https://corgiti.onelink.me/PYno/t2obub4e
사실 처음 게임이름은 코기타일이었다. 왜냐. 그냥 웰시코기가 좋았다. 연관은 없고 그냥 스킬을 사용할 때 코기 캐릭터가 나와서 "멍" 한번 소리쳐준다. 그래서 그런지 피드백에 도대체 왜 코기타일이냐. 차라리 어그로라도 끌게 시바타일이라 하지 그랬냐며 네이밍에 대한 피드백이있었다. 그래서 이름을 들었을 때 어떤 게임이다를 조금이나마 상상할 수 있도록 'Rummy 방식의 게임이다'의 루미와 '타일이 모래성처럼 쌓여있다'의 성인 캐슬을 넣어 '루미캐슬'로 이름을 바꿨다. 나름 홍보영상도 만들었기에 홍보영상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겠다. 퍼즐게임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랭킹에 도전해보시라. 주간랭킹 10위안에 들어가면 놀라운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