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나의 감정이 된다
하지만 '주문'은 달랐다. 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우리를 미치게 했다.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미쳐!", "빠져!"를 외치며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도 신나게 놀고 싶을 땐 꼭 이 노래를 부른다. 그러면 친구들의 "아~ 역시"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Top 100, 아니 Top 15 안에 드는 음악에서 메세지를 찾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딕펑스-VIVA 청춘'의 가사를 듣고 있으면 '청춘은 희망차다'라는 메세지가 선명하게 전해진다. 뭔가 힘이 난다. 경쾌한 사운드에 희망찬 가사를 듣고 있으면, 힘든 일도 청춘의 낭만이며 영화 같은 사랑이 찾아올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정말 청춘이라는 단어를 너무 잘 표현한 노래 같다. 그래서 기분이 우울할 때 종종 듣게 되는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o6RnmBHrHa8
나의 감정을 가장 크게 흔드는 음악을 꼽으라면 '이루마 - River Flows in You'를 꼽겠다. 이 곡은 내게 '상실'을 불러일으킨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을 듣고 있으면 무엇인가를 잃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시간, 추억, 사람, 사랑, 기억 등 꽤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래서 기억을 천천히 더듬게 된다. 하지만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하고, 곡은 끝난다. 여전히 잃어버렸다는 느낌이 들 뿐,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래서 슬프다. 그래서 또 좋아하지만 잘 안드려고 한다. 그냥 그렇다.
https://www.youtube.com/watch?v=zwJQE0HkYZ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