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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양 Jan 17. 2021

[음악일기] 13일 차 - 제 기분은요...

# 기분은 음악처럼


   지난 한 주의 기분을 가장 잘 표현하는 곡이나, 꼭 듣고 싶은 곡을 고르는 것이 오늘의 주제다. 나는 이번 한 주를 어떻게 보냈을까. 나의 한 주는 깨지고 박살 나는 한 주였다. 한창 일을 배우고 있는 신입인 나는 이번 주 내내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여러 번 깨지고, 스스로도 자책도 많이 했다. 실수를 계속하는 나를 보고, 나 스스로가 너무 우울했다. '내가 이렇게 멍청했나...' 속으로 이런 말이 나를 짓누를 정도로 너무 침울해있었다. 그래서 주말이 오기를 너무 기다렸다.


   다사다난했던 한 주는 내가 앞으로 이곳에서, 내가 잘 해낼 수 있는지 수많은 의문을 던지게 했다. 힘을 내보자고 속으로 다짐하지만 쉽게 무너진다. 기분 처지는 우울한 오늘, 내가 가장 필요한 음악은 '가호-시작'으로 이태원 클라스 OST이다. 


https://youtu.be/6LDg0YGYVw4


   내가 가장 동경하는 모습 중 하나가 불굴의 의지의 모습이다. 어떤 고난과 시련이 와도, 끝까지 버텨내고 노력해내서 꿈을 이루는 모습.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또는 닮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상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 '드라마 이태원 클래스의 박새로이'였다. 드라마 속 새로이의 굳센 의지를 보면서 함께 힘을 얻었다. 특히 가호-시작의 OST는 이런 새로이의 열의를 더욱 부각시켜준다.


   곡의 전주에서 빠른 박자의 리듬, 기타와 드럼(?) 소리가 마치 심장 박동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위로, 단호한 결의가 느껴지는 가사와 예리한 보컬이 더해져 곡의 강한 분위기를 더해 준다. 그리고 후렴 부분에서 "워!"라고 외치는 추임새는 곡의 에너지를 더 높여준다. 


   이 곡은 내가 너무 아끼는 곡이다. 내 인생 테마곡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다. 그래서 아껴 듣는다. 너무 자주 들으면, 곡의 느낌이 무뎌지는 그 느낌이 싫다. 곡의 설렘이 사라지는 것이 싫다. 그래서 내가 숨이 차도록 뛸 때만, 마지막으로 듣는 곡이다. 그때 들으면 두근거리기 시작하면서 뭐든 다 이겨낼 것은 자신감이 생긴다. 그렇기에 너무 지친 한 주를 위해, 나는 이 곡을 내가 꼭 듣고 싶은 곡으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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