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당신은 정부가 아닌 민간은행(미 연방준비제도) 이 왜 화폐발행권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해 본 적 있는가? 대부분은 의심해 본 적 없거나, 대한민국보다 성숙한 민주국가에서 정부의 권력 독점을 우려한 방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당신이 모르는 음모가 숨겨져 있다.
쑹훙빙의 화폐전쟁은 출간과 동시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금융 및 역사에 대한 기존의 통념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책의 핵심 주장은 명료하다. 바로 소수의 국제 금융재벌 가문, 특히 로스차일드 가문이 지난 수 세기 동안 세계의 부와 권력을 손에 쥐고 역사를 좌지우지해 왔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들 금융재벌은 화폐 발행권을 장악함으로써 각국 정부를 통제하고 전쟁과 경제 위기를 의도적으로 조장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해 왔다.
예를 들어, 워털루 전투 당시 로스차일드 가문이 허위 정보로 영국 국채 시장을 교란시켜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는 일화나, 미국 민간 중앙은행을 설립에 반대하는 역대 대통령들과 인물들을 연쇄적으로 사살했다는 주장은 큰 충격을 안겨준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국제 금융자본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한국 독자들에게 '양털 깎기'라는 개념, 즉 금융 세력이 의도적으로 거품을 키웠다가 일시에 자금을 회수하여 한 국가의 부를 약탈한다는 설명은 과거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흥미로운 서사 이면에는 수많은 비판이 존재한다. 가장 핵심적인 비판은 음모론적 시각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역사적 사건들을 소수 금융재벌의 단일한 의도와 계획으로 환원시켜 설명한다. 이러한 접근은 역사의 복잡성을 무시하고 특정 집단에 대한 과도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더 나아가 저자의 중국 중심적 혹은 반미적인 시각도 비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달러 패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금본위제와 같은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은연중에 위안화의 부상을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결론적으로 화폐전쟁은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과 화폐의 본질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세계 경제 질서 이면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하나의 가설로 받아들이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1. 연방준비은행은 화폐발행권을 가짐, 미국정부는 국채발행권만 가짐, 미국이 국채를 담보로 제공하고 연준과 상업은행 시스템을 통해 화폐 발행 -> 달러의 근원은 국채
2. 국채는 미국 정부가 미래에 받아들일 세금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가장 믿을 만한 자산으로 취급
3. 연준은 이 자산으로 부채를 만듦 -> 연방준비은행 수표(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핵심절차) 사실상 한 푼의 돈도 보장되지 않는 공수표
4. 연준은 정부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 수입 챙김, 정부는 대량의 돈 찍어낸 흔적 없이 화폐 사용
5. 연준은 공수표를 발행했지만 회계장부상 문제없음. 국채는 자산항목, 화폐는 채무 항목에 기재함으로써 차변 대변 금액 들어맞음.
6. 정부는 앞으로 들어올 세금을 저당 잡히고 민영 중앙은행에서 달러 빌려옴. 정부는 거액의 이자 빚짐
-> 런던에서 시작된 로스차일드 가문이 몇 십 년에 걸쳐 만들어낸 시스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의 말이 떠오른다. “달러는 가짜다. 진짜 돈은 금과 은, 비트코인, 부동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