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인간상
그를 알고 난 후부터 인간은, '도스토옙스키人'과 '그와는 무연한 인간'의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고 생각했다. - 니콜라이 베르쟈에프
괴로움과 번민은 위대한 자각과 심오한 심정의 소유자에겐 언제나 필연적인 것이다. 괴로움이야말로 인생이다. 인생이 괴로움이 없다면 무엇으로써 또한 만족을 얻을 것인가? - 도스토옙스키
인간은 듣고 보고 느끼며 스스로 내뱉는 모든 말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우울한 노래(발라드)는 안 들으려 하고 욕도 최대한 안 하려 하고(쉽진 않음) 욕하는, 부정적인 사람은 멀리하는 편
최근에 박 과장님이 “혜찬이는 과묵한 편이잖아.”라고 말씀하셨다. 응? 내가? 생각해 보니 확실히 입사 초반에 나는 말이 많은 직원이었다.
군대에선 대한민국 남자의 실상을 봤고
대학 입학 후 열정 없거나 발전 없는 몇 교수님께도 실망했다.
그리고 블라인드•에브리타임 등 익명성 뒤에 숨어있는 인면수심들에게도 안타까운 마음을 느꼈다.
군대는 자유가 억압된 특수한 환경이었으니 이해하고 교수는 가르치는 것보다 연구를 위한 자리니 그것도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주변인이 다 나보다 좋은 사람이길 바라고 나보다 지적이고 도덕적이고 선하길 바랐다. 내가 자주 만나는, 어쩔 수 없이 마주치게 되는 5명이 나보다 나은 사람이길 바랐다.
그러나 나는 아직 내가 원하는 그런 커뮤니티를 만나지 못했다. 그나마 나의 죽마고우들이 가장 성실하며 좋은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친구들과 나는 물리적으로 자주 볼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책을 가까이한다.
7년이 지난 지금의 난 회사 선배님들과의 시답잖은 대화보다 죽었지만(또는 살아있지만) 활자 속 에너지로 존재하는 지성인들과의 대화를 원하게 된듯하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더 지혜로워지기 위해서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레 회사에선 입이 좀 다물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매슬로우의 욕구 이론 3단계, 인간에겐 애정과 소속의 욕구가 있다. 그 욕구를 충족시켰을 때 상위 단계인 자아실현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야” 만연한 이 문장은 사실 정답이 아니다. 인생은 혼자가 아니다. 인간은 타인의 신뢰와 환대를 절실히 바랄 수밖에 없는 여행자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말했다. "Don't be cynical" 제발 냉소적이지 마라! 세상에서 냉소적인 태도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물려받은 DNA에 박힌 냉소 유전자를 이겨내고자 요즘 머릿속에서 계속 되뇌는 말
Don't be cynical
일단 웃고, 먼저 다가가고, 따듯하게 말을 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거기에 하나 더
에리히 프롬이 말했듯 세상을 사랑하자.
나는 내가 만난 모든 것을 사랑하고자 한다. 나를 괴롭게 했던 모든 것까지 나와 함께 지구 어딘가에서 숨 쉬고 있는 얼굴 모르는 것까지
내 여행을 환대해 주었던 과거 현재 미래 나와 함께 존재해 주는 사람들 모두 당신의 존재에 감사를 담아
진선미지덕체 그리고 진실함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 위해 나 먼저 진선미지덕체 진실함 갖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