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로나 때문에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대입을 위해 머리 쥐어짜며 자소서를 준비하고 있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오늘은 자소서 1번 문항과 자소서 2번 문항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입 자소서 문항은 2015년 이후 공통 문항 3개와 자율 문항 1개로 매년 동일하게 유지되어 오고 있습니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공통 문항 3개를 미리 준비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시스템이죠! 다만 자율 문항 1개는 학교마다 다르게 출제되니 해당 년도의 입시요강을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볼까요?
참고로 올해 중앙대는 연출/기획 전공을 수시에서 4명, 정시에서 나군으로 8명 선발합니다.
[1번.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예술대학에 지원하는 많은 학생들이 학업 내용을 묻는 1번 문항에서 가장 많은 난항을 겪습니다. 학업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학업과 관련된 특별한 사항이 없이 무난히 학교를 다닌 경우라면 대체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써야 적합할지 감이 안 잡히기 때문이죠. 당황한 나머지 검증하기 어려운 자기만의 학습법을 만들어서 끼워맞추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자소서 설계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1번 문항을 작성할 때, 학습법보다 ‘학습 내용’을 더 중요하게 떠올려보세다. 구체적인 학습 내용과 함께 설명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탁월한 학습법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학습 내용은 무엇일까요? 구체적인 과목의 구체적인 수업의 구체적인 화제의 구체적인 견해까지를 포함하는 것이 바로 학습 내용입니다.
“사회 수업에서 뒤르켐의 아노미 이론을 배우며 A가 B라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래서 C했다.”
위의 예시를 보니 얼마나 구체적으로 1번 문항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감이 오시나요? C에는 관련된 수업 발표부터 추가적으로 읽은 책, 찾아가본 강연 등 ‘주체적인 노력’이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예시 재료를 가지고 얼마나 다채로운 나만의 학업 노력을 심사위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는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그래도 막막하신가요? 그렇다면 학업 내용의 소재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꿀팁을 두 가지 드릴테니 한번 활용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1. 학업 노력에 언급되는 과목과 학습내용 자체가 공연예술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학생으로서 어떤 수업에서 어떤 내용에 호기심을 느끼고 더 알아봤는지 강조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물론 완전 별개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출가로서의 가치관 등 나라는 지원자의 컨셉과 통일성이 있도록 만들어야겠죠. 나라는 학생의 잠재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떤 능동적인 노력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세요.
2. 어떤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은지 고민해보세요. 쉽게 설명하자면, 나는 남들과 똑같은 수업을 들어도 어떤 지점에서 유난히 호기심을 많이 느끼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또는 자소서에서 강조하고 싶은 나의 관심사나 가치관 중 학교에서 수업 때 배운 내용과 연결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2번.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3개 이내)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자소서 2번 항복은 지원자들이 그간 참여해온 활동들을 통해 전공적합성을 뽐낼 수 있는 가장 좋은 항목입니다. 모든 것을 동원해서 전공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을 보여주세요. 하지만 꼭 3개를 모두 채워서 쓰지는 않아도 무방합니다. 대충 작성한 활동 3개보다는 깊이 있는 활동 2개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생활기록부를 샅샅이 살피다보면 적을만한 활동을 분명 충분히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례를 써야 할지 정한 뒤라면, 같은 활동도 어떻게 작성했을 때 더 효과적일지 궁금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지난 편의 “어떤 경험을 써야 하나요?” 부분을 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활동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보다 어떤 능동적인 노력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작성한다면 더 탄탄한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신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문제에서는 ‘느낀 점’을 중심으로 적어달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한된 분량 안에서 하고 싶은 모든 말을 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활동 과정-느낀 점의 비율을 잘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활동 과정을 적을 때에도,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뒤이어 나오는 느낀 점이 진실정 있게 다가올지 고민해보세요.
전공에 대한 열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인만큼 고민도 많이 될 것입니다. 2번 문항을 위한 꿀팁을 몇 가지 드리고 오늘은 마무리 하겠습니다.
1. 모든 활동이 전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될 필요는 없습니다. 학교의 특성이나 지원자의 개인적 상황에 따라서, 3년 내내 공연예술 관련 활동만 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예술 분야가 아니더라도, 나의 사고력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라면 주저하지 마세요. 오히려 이 기회를 활용해서 내가 얼마나 다양한 방면에 호기심이 있는 인재인지를 강조해보세요.
2. 소제목을 잘 활용해보세요. 무엇을 소제목으로 할지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내가 이 사례에서 무엇을 강조하고 싶을지 힌트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나의 어떤 역량을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하고 싶은지 고민해보세요.
제작/글: 예술도서관TA 열대오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