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계열 자소서 쓰기전에 꼭 봐야하는 글 3탄


공연예술계열 자소서 쓰기전에 꼭 봐야하는 글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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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수시 모집요강들도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일정이 미뤄지고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보니, 자소서도 최대한 빨리 시작하시는 게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번 글인 자소서 1번과 2번의 작성법도 꼼꼼히 살펴보셨나요? 오늘은 모든 대학의 공통문항인 3번과 더불어서 학교별 자율문항인 4번을 낱낱이 파헤쳐보려고 합니다. 4번은 대부분의 학교들이 매년 같은 질문을 물어보기 때문에 모집 요강이 아직 나오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3번.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세요.(1,000자)]



자소서 3번은 자소서를 쓰는 모든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항목입니다. 배려, 나눔 등의 단어가 매우 추상적이기도 하고, 뻔한 말들만 쓰게 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자소서 3번에 어떤 사례를 넣을지 고민할 때, 크게 2가지의 경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특정 활동을 하다가 과정 중에서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와 관련된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 축제에서 벼룩시장 부스를 맡았는데, 준비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문제가 생겼을 수 있겠죠. 혹은 맡은 일에만 몰두하다가 다른 친구들을 미처 배려하지 못한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활동의 성질 자체가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와 관련된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는 봉사활동입니다. 이 경우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협력이나 갈등관리 경험과 더불어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사실 자체로 배려와 나눔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외로도 나눔과 관련된 사회적 주제를 다루는 발표나 동아리 활동 등도 가능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모든 활동이 동화책처럼 아름답게 마무리될 필요는 없습니다. 실패한 경험이더라도, 그것을 통해서 무엇을 느꼈는지를 잘 정리한다면 무엇보다도 좋은 활동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형식적으로 구분하면, 첫 번째로는 하나의 사례를 가지고 1,000자를 채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활동 자체에서 설명할 부분이 많거나 활용할 수 있는 경험사례가 더 없을 때 흔히 택하는 방법입니다. 이때는 읽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도록 내용을 잘 구조화해서 문단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소서 3번 뿐 아니라 다른 문항을 쓸 때에도 적절한 곳에서 문단 구분을 하는 것은 필수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하지만 어필하고 싶은 활동도 많고, 한 활동으로 1,000자를 모두 채우기 버거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두 가지의 사례를 모두 싣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 사례를 통해서 특정 깨달음을 얻고, 그것이 이후 다른 활동으로까지 연결되는 흐름을 보여주기에 좋습니다. 또한 여러 활동을 골고루 보여주기 좋습니다. 다만 너무 사소한 일을 억지로 부풀린다면 안 쓰느니만 못한 역효과가 날 수 있겠죠!



이제 자소서 4번 항목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자소서 4번으로 지원 동기와 진로 계획 등을 물어봅니다. 다음은 수시에서 연출전공을 선발하는 주요 대학들의 4번 문항입니다.



[중앙대]

해당 진로 및 전공을 선택하게 된 이유, 자신의 관심 영역, 해당 진로 및 전공과 관련한 자신의 예술적 감각 및 창의력을 입증할 수 있는 경험을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1,500자 이내)



[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와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관련하여 본인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



[동국대]

고등학교 활동 중 전공 준비를 위해 노력한 과정을 바탕으로 지원한 동기를 기술해 주시기 바

랍니다.(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



모두 비슷한 내용을 물어보고 있죠?

우선 중앙대와 성균관대에서 물어보는 지원 동기로는, 학교 교과목 수업, 어린 시절의 경험, 독서, 뉴스, 강연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연예술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는지를 잘 고민해서 그 부분을 강조해보세요. 영화나 스포츠와는 다른 공연예술만의 매력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공연예술로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도 한번 고민해보세요. 이런 지점을 잘 짚어내면 지원 동기를 훨씬 수월하고 매끄럽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거기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는지 경험을 통해 설명하면 완성입니다!



제가 예시로 가져온 세 학교 모두 진로를 위한 노력 과정에 대해 물어보고 있습니다. 동국대 입시요강에서는 “노력 과정”을 ‘과목 선택 등을 통한 학업 의지, 진로 준비 구체화 과정, 진로 고민의 흔적 등’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타 학교들에서 물어보는 “노력”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여기서 자소서 4번만의 최대 장점이 드러납니다.

바로, 교외 활동을 자유롭게 기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자세한 내용은 각 학교의 모집요강을 확인하세요!). 극단 활동을 포함한 여러 대외활동을 최대한 활용해보세요. 물론 교내 활동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단순히 활동 내용을 설명하는 것보다 ‘왜 이 직업을 꿈꾸게 되었는지’, 그리고 ‘내가 능동적으로 한 노력은 무엇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납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부와 실기, 거기에 자소서까지 병행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연극학과에 진학한 수많은 선배들이 성공해낸 일이고,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당당하게 성공해낼 것입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긴 여정을 지치지 않고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제작/글: 예술도서관TA 열대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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