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케이팝의 작은 역사>
예술도서관 예술도서 서평
< 예술도서 서평> 케이팝의 작은 역사
· 별점: ★★★★
· 난이도: ★☆☆
ⓒ 예술도서관
· 날짜: 2021.02.08
· 장르: 대중문화, 케이팝
· 제목: 케이팝의 작은 역사
· 저자: 김성민
· 나만의 제목창작 : 케이팝, 그대로 ‘케이팝’
· 나만의 부제창작 :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케이팝
· 키드 정리
① 케이팝
② 아이돌
③ 한계
< 목차 >
1장 한국팝과 아이돌
2장 블랙뮤직과의 만남
3장 한국가요로부터의 이행
4장 케이팝의 탄생
5장 한일 음악 공간이 갖는 의미
6장 ‘테이스트 메이커’로서의 케이팝
7장 케이팝의 멜로디와 한국적 감수성
8장 걸그룹의 시대
9장 케이팝의 글로벌화
10장 케이팝의 장소
11장 케이팝의 조건
12장 케이팝의 현재와 미래
예술도서관 다섯 줄.필사
0.프롤로그
중요한 것은 어떤 특정한 장르와 스타일에 따라
단순하게 정의해서는 케이팝이 어떤 음악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 가지 차원에서의 복잡한 동향과
다양한 시선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이것이 이 책의 관점이다.
케이팝은 다양한 욕망이 교차하는 음악 공간이며
문화산업이고 사회적 장이기 때문이다.
케이팝은 미디어인 것이다.
예술도서관 다섯 줄.필사
1장 한국팝과 아이돌
p46.
소방차와 김완선의 예가 보여주듯
한국에서의 ‘아이돌’개념은 ‘시각적인 성질(스타성)’
및 다가서기 쉬운 매력이 강조되는 일본형 아이돌과
뛰어난 가창력 및 퍼포먼스 능력을 가진
동경의 대상으로서의 미국형 아이돌,
이 양자가 융합되어 만들어졌다.
사운드 면에서도 멜로디와
따라 하기 쉬운 춤을 시하는 일본 댄스음악의 특징에
비트와 그루브,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강조되는
미국 댄스음악이 뒤섞였다.
케이팝 아이돌의 성격은 그렇게 형성되고 있었다.
예술도서관 다섯 줄.필사
2장 블랙뮤직과의 만남
p57.
케이팝을 분석할 때 그 성공 법칙 중 하나로
해외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뮤지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글로벌화 전략’이
언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설명은 충분치 않다.
실제로 현재 케이팝계에서 가장 ‘글로벌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빅뱅이나 방탄소년단은
멤버 전원이 국내 출신이다.
그들을 키워낸 YG의 양현석과 빅히트의 방시혁도
역시 국내 출신의 뮤지션이다.
아무리 ‘본토의 음악’을 들여와도
‘한국적 감각’과 적절하게 섞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케이팝의 글로벌화 전략의 핵심은
단순하게 ‘K’가 ‘팝’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팝’이 ‘K’이 감각에 의해 해석되고 변주되며
재생산되는 데에 있다.
예술도서관 다섯 줄. 필사
3장 한국가요로부터의 이행
p67-68.
그들이 이룬 가장 큰 음악적 성취는
현대적인 감각 위에서 ‘한국팝’의 프레임을
완성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프레임’이란 모든 장르의
이질적인 사운드도 ‘한국팝’으로 소화하는
음악적 특수성을 의미한다.
(중략) 미국과 일본 팝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한국팝의 음악적 프레임을 구축했다.
그리고 그 프레임 속에서 한국팝의 사운드와 리듬,
미디어와 테크놀로지, 패션과 메시지, 생산주체(뮤지션)
와 소비 주체(팬)의 관계에 이르는
모든 요소가 재구축되었다.
그것은 케이팝의 ‘K’가 한국가요에서 벗어나
음악적으로 새로 태어나는 과정이었다.
예술도서관 다섯 줄. 필사
4장 한국가요로부터의 이행
p81.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표출된 팬던의 존재감은 각종 음악 순위와 함께
아티스트의 인기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부각되었다.
그러자 음악/미디어 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팬
덤을 중심으로 재편되었고 아티스트들 역시
팬덤을 자신들의 음악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지지하는
가장 중요한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다.
예술도서관 다섯 줄. 필사
5장 한일 음악 공간이 갖는 의미
p108.
그러나 좀더 사회적인 파장을 가져온 것은 일반적인
감각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13년이라는 계약 기간이었다.
‘13’이라는 숫자는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져 있던
아이돌의 인권과 법적 권리의 문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리고 혹자들은 이를 가리켜 ‘노예계약’이라 불렀다.
예술도서관 다섯 줄. 필사
6장 ‘테이스트 메이커’로서의 케이팝
p129.
케이팝 업계는 이러한 유튜브의 특성을 활용해
‘과정’ 그 자체를 발신하기 시작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
그들이 합을 맞춰 연습하는 과정,
안무 동작과 복장이 정해지는 과정,
그리고 무대에 올라 그 결과를 보여주는 과정까지,
화려한 무대만을 보여주던 기존의 팝스타와는 달리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과정’을
케이팝 업계는 아낌없이 공개했다.
스트리밍의 특성을 철저하게 활용한 것이다.
예술도서관 다섯 줄. 필사
7장 케이팝의 멜로디와 한국적 감수성
p154.
아이유가 보여주는 시간, 세대, 장르를 넘나드는
리메이크와 협업은 다른 여러 케이팝 뮤지션에 의해서
적지 않게 시도되고 있다.
케이팝은 해외 음악과의 활발한 혼종을 통해
확장해왔지만 동시에 케이팝 내부에서도
다양한 음악 간의 혼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술도서관 다섯 줄. 필사
8장 걸그룹의 시대
p159.
극단적인 사례일 수는 있으나 이 사건은
걸그룹에게 향하는 시선이 얼마나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 잘 보여준다.
부여된 정체성 이외의 ‘자기’를 내보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것이 걸그룹의 환경이고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걸그룹의 다양한 개성을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걸그룹 지형도]가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걸그룹에게 허용된 정체성의 범위’다
따라서 걸그룹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것은
허용된 정체성과의 긴장관계 속에서
‘그녀들의 팝’이 어떻게 확장해왔는지를
살펴보는 일이 될 것이다.
예술도서관 다섯 줄. 필사
9장 케이팝의 글로벌화
p191-192.
그렇다고 해도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국가가 음악과 뮤지션, 대중 그 자체에 대해
근본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국가는 어디까지나 케이팝에 욕망을
투영하는 주체 중 하나에 불과하다.
예술도서관 다섯 줄. 필사
10장 케이팝의 장소
p207.
서울 관광 속 케이팝의 위치는 로스앤젤레스 관광 속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로스앤젤레스 어디에 가도 등장하는
할리우드의 이미지는 영화계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며
영화계와 행정기관 및 상업 시설의
공생관계에서 기인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시 전체를 갇그 채운 거대한
‘할리우드 관광 공간’처럼
‘케이팝 관광 공간’도 케이팝 사업과 행정기관,
상업 시설의 협력을 통해
서울에서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그리고 케이팝이 서울에서
생산되고 전시되고 발신되는 것과 동시에
서울의 이미지 역시 케이팝을 통해 생산되고
전시되며 발신된다. 케이팝과 서울, 이 두 개의 공간은
서로를 매개하며 확장하고 있다.
예술도서관 다섯 줄. 필사
11장 케이팝의 조건
p217.
오디션 방송을 통해 그런 딜레마를 읽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처음 자기소개부터 경쟁 상대와의 협업과
그룹 무대 과제가 주어지는 각 라운드까지,
참가자들의 미숙한 태도와 언동은
시종일관 관심의 대상이 되고 때로는
날선 비판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참가자들의
‘완벽함’과 ‘미숙함’의 간극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이야기는 오디션 방송이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간극이 드러나는 순간부터 그것을 둘러싼 갈등과
그 간극이 메워져가는 과정이 아이돌의 성장과정으로
소비되는 것이다.
예술도서관 다섯 줄. 필사
12장 케이팝의 현재와 미래
p232.
그러나 이런 관리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관리되는 아이돌의 정체성은 누구의 것일까.
아이돌 개개인의 욕망과 감정,
서사는 어떻게 표현되는 것일까.
그리고 쯔위의 사례는 SNS 시대에 이 독립적인
팝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예술도서관 다섯 줄. 총 평
나는 왜 내 최애 아티스트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궁금한 당신! 이 책을 읽는다면 알 수 있다.
산업적 측면, 아이돌의 정체성, 그리고 욕망.
소방차부터 방탄소년단까지 모든 케이팝의
역사를 짧고 간단하게 파악하기 좋은 책.
케이팝을 장소적인 측면으로도
바라본 것이 꽤 흥미롭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케이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가볍게 읽기 좋은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