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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trench Consulting Jun 13. 2018

데이터 분석가와 개발자는 어떻게 협업을 할까

인트렌치 컨설팅 Y차장과 Y과장의 돌직구 인터뷰

 안녕하세요, 분석 에이전시는 어떻게 일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과연 데이터 분석가와 데이터 엔지니어는 어떤 식으로 협업을 할까요? 그래서 인트렌치 컨설팅에서 같이 일을 하고 계신 여태경 차장님과 유정훈 과장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지금부터 분석가와 개발자의 돌직구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Q. 현재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여태경(이하 여) : 고객사 웹사이트 혹은 App에 분석 툴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서 마케팅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분석 툴 구축 이후 업무 유관자 교육 및 관련 프로젝트 PM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동우 (이하 김) : 정말 많은 일을 하시네요!!! ^^


여 :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유정훈 (이하 유) : 저는 고객사의 웹사이트와 App 분석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구글 태그 매니저를 활용한 태깅 업무를 주로 하고 있고요. 그 외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위한 가이드를 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데이터 조회를 위한 빅쿼리와 같은 분야를 따로 연구하고 있어요.



Q.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여 :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모든 직무에 필요한 역량인데요. 분석 에이전시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역량이에요. 그 외 제가 맡고 있는 직무 수행을 위한 약간의 개발/제안/분석/크리에이티브... 쉽게 말해 적당한 수준에서 모든 것을 알면 좋아요. 근데 그런 사람은 거의 찾기 힘들죠. 정리하면, 문제 해결 및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추가로 학습 능력과 지적 호기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가이드를 제공할 수 없어요 :)


유 : 음...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자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크게 2가지가 필요한 것 같아요. 우선 구글 태그 매니저 툴에 대한 동작 이해와 활용 능력, 그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언어가 자바 스크립트와 제이쿼리인데요. 추가로 웹이 동작하는 구조를 이해하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구글 태그 매니저에 포함된 여러 가지 트리거 및 변수를 이해해야 하고요. 특히 비즈니스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해요.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정확한 가이드를 작성해야 분석 결과물이 산출될 수 있으니까요. 개발자는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해요. 



Q. 분석 관련 협업을 이전 직무에서는 하지 않으셨을 텐데요. 인트렌치에서 직접 경험해보니 어떠신가요?


유 : 분석 관련한 협업이 처음이다 보니 분석과 개발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분석 프로젝트 PM이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위한 설계를 하고, 이를 위해 개발 지원을 하는 일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가급적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해요. 의견이 다르면 설득이 필요하니까요.


김 : 여차장님은 원래 웹 개발자 경력이 있으시잖아요. 어떤 계기로 분석 업계에 오시게 되셨나요?


여 : 사실은 웹 개발자 생활을 하다가 개발 직무를 접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개발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경영 대학을 졸업하면서 창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IT 비즈니스를 알기 위해서는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IT 회사에 입사하면서 1~2년 배우면 창업에 도움이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입사했는데요. 무식해서 용감하다는 말이 딱 맞았던 것 같아요. 3년 정도 일을 하면서 개발 하나만 파도 쉽지 않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개발을 하다 보니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서비스를 직접 만들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개발자 직무를 접고, 여러 스타트업을 돌아다니면서 일을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잘 안됐죠. 전문성 없이 열정만 있었거든요. 그렇게 다니면 회사가 잘 안되고 흔들리지 않는 전문성이 있어야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험해보니 스타트업은 크게 마케팅/영업/디자인/개발 직무가 꼭 필요하더라고요. 한데 저는 개발을 해봐서 그런지 개발은 하기 싫었고, 디자인 쪽은 자신이 없어서 마케팅 직무를 한번 해보고 싶었었요. 그때가 3년 전이었죠. 업계에서 광고 유입 분석을 통한 성과 개선 작업을 하고 있더라고요. 업계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개발 경험이 있으면 이러한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고, 그렇게 분석 업계에 발을 담그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계신 Y차장님과 Y과장님



Q. 개발 경험이 분석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시나요?


여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죠. 개발을 배우다 보면 2가지를 배워요. 문제 해결과 학습능력인데요. 개발자들은 알고리즘적 사고를 하거든요. 순서도 상에 흐름을 넣고 0 아니면 1로 생각을 해요. 굉장히 논리적인 사고방식이죠. 그러한 경험이 분석을 위한 데이터 설계를 할 때 동일하게 적용되더라고요. 


개발자 분들이 천재가 아니에요. 물론 천재인 분들도 있지만... 그분들도 평소에 공부를 엄청나게 하시거든요. 배워서 적용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모르는 걸 새로 배우는데 두려움이 없어요. 그런 습관이 지금 업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린 분석이라는 책을 보면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그러니까 작은 산출물을 만들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나오는데요. 분석을 할 때도 이와 비슷하게 하는 것 같아요. 여하튼, 개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Q. 정훈 과장님은 업무를 하면서 언제 가장 큰 보람을 느끼시나요?


유 : 보람이요? 고객사에 GA를 구축하고, 고객사가 인트렌치 컨설팅에 맡겼더니 잘 되었다 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보람을 느껴요. 그 과정에서 하나의 팀으로 성과를 낸 것이니까요. 어떻게 보면 혼자서는 하기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동료와 얘기를 나눌수록 일이 완벽해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김 : 그럼 일을 할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시나요?


유 : 아무래도 개발자 입장이다 보니, 예외 처리에 많이 신경을 써요. 예를 들어, 특정 기기 혹은 브라우저 환경에서만 데이터를 수집해야 할 경우, 오류가 발생할 여지는 없는지 등... 업무를 요청하는 입장에서는 일의 양이 작을 수 있지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수많은 경우를 생각해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여차장님은 개발자 경험이 있다 보니 잘 이해를 하세요. 그래서 협업이 잘 되는 것 같기도 해요.



Q. 태경 차장님은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여 : 월급 통장에 입금이 되었을 때...??ㅋ 농담이고요. 구체적으로 3가지 인 것 같아요. 성과/인정/보상인데요. 

회사가 성과를 이뤘을 때, 성과를 거둬 시장과 조직에서 인정을 받을 때, 마지막으로 인트렌치 구성원들이 일한 만큼의 보상을 받을 때... 이러한 부분이 만족되면 보람을 많이 느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보상만큼이나 재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재미가 없으면 지적 호기심이나 학습에 대한 열정이 나오기 쉽지 않거든요. 누가 시켜서 일을 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부터가 그러고 싶지 않아요. 



Q. 두 분 모두 경력직으로 입사를 하셨는데 몸소 느낀 회사 분위기는 어떠셨나요??


여 : 예전에 사회생활을 대기업에서 시작했고, 그렇게 3년을 보냈어요. 크고 작은 스타트업을 지나오면서 지난 4년 동안 5번째 회사가 인트렌치 인데요. 자율과 책임이 둘 다 강조되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율과 책임이 강조되면서 성과를 많이 이끌어낼 수 있는 회사. 이게 제가 느낀 인트렌치 컨설팅의 분위기예요. 제 취향에도 맞다는 생각이 들고요.


 절대적으로 좋은 회사는 없어요. 자기와 잘 맞는 회사를 만나는 게 중요한데 인트렌치와는 궁합이 잘 맞는 것 같고, 인재와 업무 생산성을 중요시하는 것에 많은 공감을 했어요. 저희 회사는 야근이 많지 않아요. 거의 하지 않는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야근을 한다는 건 업무 시간에 생산성이 낮다는 의미와 동일하게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 모든 구성원이 동의를 하더라고요. 혹시나 저희 회사에 지원을 고려하신다면 자율적이면서 강한 책임 의식을 가진 분들을 만나고 싶어요.



Q. 저희 회사만의 장점이 있다면..??


여 : 장점이라기보다는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비합리적인 것을 싫어하는 것 같아요. 허례허식이나 보고를 위한 보고, 이런 것들은 지양한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굉장히 자율적이지만 그에 대한 책임도 많이 요구돼요.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배울 수 있는 동료가 많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뭔가 궁금한 게 있으면 토론하고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고, 그러면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가는 과정을 경험해보니 알겠더라고요. 



Q. 유 과장님, 저희 회사의 단점이 있다면..??


유 : 단점은 굳이 없는 것 같아요..!!!


김 : 목소리가 갑자기 작아지시네요 ㅋㅋㅋㅋ


여 : 거짓말을 하니까 목소리가 작아지는듯한 느낌이...ㅋㅋ


유 : 아니.. 그게 아니라..인트렌치 만의 장점은 유능한 인재가 많아서 고객에게 정확하게 대응하고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점...?? 그런 경험이 모여서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Q. 태경 차장님에게 분석이란?


여 : 생계수단이자 취미...??ㅋ



Q. 정훈 과장님에게 분석이란?


유 : 인생을 사는 활력소??ㅋ (웃음)


여 : 정훈 과장님이... 굉장히 가식적이네요...ㅋ


김 : 다음부터는 거짓말 탐지기를 앞에 두고 인터뷰를...ㅎㅎ


유 :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이전 회사에 거의 7년 가까이 일을 하다 보니 같은 일을 반복했어요. 그런데 분석을 위해 협업을 하다 보니 많은 배움을 얻고,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많이 얻게 되더라고요. 작은 일에서 성취감을 많이 얻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그런 게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요.


김 : 가급적 인터뷰 원본을 그대로 실어야겠네요 ㅎㅎ



Q. 업무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시나요?


여 : 예전에는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일을 하다 안 되는 경우도 많고, 갈등도 많았죠.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인데요. 인트렌치에서는 이전보다 적게 받는 것 같아요. 제가 미생이라는 작품을 되게 좋아하는데요. 아시겠지만 1부가 대기업 편이고, 2부가 스타트업 편인데... 2부에 굉장히 인상 깊은 말이 나오더라고요. 


일합시다. 감정 소비하지 말고

 되게 인상 깊은 부분이었어요. 일하면서 힘든 일이 왜 없겠어요. 항상 힘들죠. 일하면서 갈등도 많고요. 근데 그걸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고, 일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 같아요. 가급적 감정 소비하지 않고, 스트레스가 일상이라고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미생은 직장인들이 읽어야 할 필수 도서가 아닐까요...???


유 : 저는 나가서 버스킹을 해요. 주로 홍대나 한강 둔치를 가고요. 저의 노래를 들려드린 적은 없지만 제가 노래를 좀 하거든요. 보통 쉬는 날에는 맛집 탐방이나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어요. 육식보다는 생선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Q. 회사에서 어떤 성과를 이루고 싶으신가요?


유 : 저는 인트렌치만의 분석 솔루션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구글 애널리틱스와 네이버 광고 데이터를 연동한다던지, 모바일 앱 분석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이전에 했던 일이 보안 서버와 관련된 일이다 보니 관련된 업무로 연관 지어 보고 싶고요. 개인적으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성장하고 싶거든요. 


여 :  글쎄요, 저도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별다른 커리어를 생각하면서 살지 않는 것 같아요. 생각 없이 사는 건 아니고요. 계획을 세워도 계획대로 잘 되지 않더라고요. 업계가 워낙 빠르게 변하잖아요. 일단 계획 세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냥 변화에 귀를 기울이고 그에 맞춰 적응하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높은 목표보다는 가깝고 현실적이고 작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게 저한테 더 맞더라고요.  


김 : 네, 오늘 두 분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다음에는 저희 대표님을 한번 인터뷰해보도록 할게요. 두 분 모두 시간 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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