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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t Jan 29. 2016

쯔위 사건에 대한 중국인의 생각

United States of Asia - 외교

*이번 글은 중국인을 변호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괜찮으니까 말해봐. 대만도 중국이라고 생각하니?”

중국인 친구가 물었다.

“음...나는 잘 모르겠는데”

그랬더니 그 친구가 화를 내며 왜 모르냐 당연히 중국아니냐 했다. 그렇다면 이 친구가 쓰레기인 것인가. 얘는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우선 거시적으로 접근해보자. 중국은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정치와 외교 등에 대해 관심을 갖기 어려운 구조이다. 언론들도 공산당의 통제를 받기에 국가에 유리한 쪽으로 보도를 하게 되어 있고, 포털이나 SNS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사진

그리고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키워드에 매우 민감하다. 56개의 소수민족을 하나로 묶다보니 하나의 소수민족만 독립을 외쳐도 우수수 떨어져나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티베트 자치구 독립 시위가 일었을때에도 엄청나게 많은 무력을 동원하고,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폭도로 몰았다.


다음으로는 내가 느끼는 미시적 차원의 이유이다. 중국에 살다보면 홍콩과 대만이 자주 묶이는 것을 접할 수 있다. 밀크티도 홍콩식과 대만식 두 종류가 있고, 비행기표 살때도 홍콩,대만이 항상 같이 있다. 홍콩과 대만 둘 다 중국에서 떨어져나간 것이며 중국을 싫어한다. 둘 다 중국어(보통화)도 통하긴 하지만 각자의 말과 각자의 화폐를 쓰고 여행갈 경우 허가증 받기가 어렵다.

그래서 홍콩은 명백한 중국의 영토이고, 대만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무시되고 착각을 일으키는 것 같다. 중국 민중들은 홍콩과 대만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바라보고, 자연스레 대만의 독립 이슈에 있어서도 홍콩 내지는 티베트를 대하듯이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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