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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t Jan 30. 2016

뷰티의 나라, 한국

United States of Asia - 뷰티

#뷰티의 나라, 한국

중국에게 한국이란? 하고 묻는다면 뷰티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한국을 IT강국, 반도체 강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대신 연예인과 아이돌, 미녀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나라로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은 뷰티 강국이다. 외국에 나가보면 한국 여자들이 평균적으로 매우 예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학생부터 취준생, 직장인, 나이들어도 동안을 유지하기까지 꾸미는 일이 빠질 수 없다.


#Why 뷰티?

‘뷰티'는 어떻게 보면 예뻐지려는 노력의 집합체로 볼 수 있다. 미국처럼 자기는 100kg이 넘어도 존재 자체로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나, 우크라이나처럼 태생적으로 이쁜 경우 뷰티에 대해 별 관심이 없을 것이다.


한국과 반대로 중국은 화장한 여자를 찾기 어렵다. 친구들에게 "화장 왜 안해?”하고 물어보니 “귀찮아서”, “굳이 해야됨?”하는 답변이 무진장 많이 나왔다.(공감...) 옷 입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의 젊은 여자 중 다수는 남자인 내가 뷰티에 관심없는 것 만큼이나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


#5%와 한국 화장품

그런데 왜 이렇게 한국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리는가? 왜냐하면 중국 여성의 5%만 화장해도 3천만 명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한국 여성을 다 합한 것보다 많다.


이 5%가 믿을 수 없는 중국화장품은 안쓰고, 고가의 일본 화장품은 못쓰다보니 그 간극을 한국의 로드샵 제품들이 채워줬다. 한국 화장품은 지금도 저가와 신뢰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게 너무나도 다행인 것은 중국 제품이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중국 성형외과를, 중국 화장품을, 중국 옷을 믿을 수 없어서 한국에 온다. 여기서 셀 수도 없는 기회가 쏟아져 나온다. 신뢰를 잃는 순간 모든 것을 잃을 것이다.


#예뻐지자

또한 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이를 산업에 적용해보면 제품 당 마진이 아니라 고객 한 명이 평생 가져다 줄 가치(Life Time Value)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진출하는 뷰티업체들은 다 제품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 뷰티 서비스 스타트업도 많이 나와줘야 한다. 한국에서는 다들 화장을 잘 알고, 관심이 많으니 화장품만 팔아도 팔리지만, 중국은 아직 뷰티 관련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


중국에는 스타일온이나 뷰티클래스 같은 것이 드물다. 아직도 95%나 화장을 굳이 해야하나 생각한다. 5%가 아닌 95%를 보고 시장을 촉진할 그 무엇이 등장한다면, 뷰티 산업은 한국을 먹여살릴 산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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