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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t Jan 25. 2016

중국의 환경 오염에 대하여

United States of China - 환경

#물

중국인들이 샴푸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 얼마 전 아모레 퍼시픽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중국인들이 샴푸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극심한 수질오염을 줄일 아이디어를 공모했다고 한다.


#쓰레기

중국에선 쓰레기를 그냥 버린다. 분리수거 같은 거 안한다. 집에서 음식쓰레기,병,캔,종이 다 같이 버린다. 버릴 때 돈도 안낸다. (거리에선 젖은 쓰레기랑 마른 쓰레기를 구분하긴 한다.) 버릴 때 편하긴 한데, 진심 이렇게 분리수거도 안하고 쓰레기가 많이 나오면 지구가 버틸 수 있을 까 하는 의문이 든다.


#공기

중국에 와본 사람은 다들 알겠지만 3대 오염 중 대기오염이 최악이다. 상해는 비가 많이와서 나은 편이지만 대부분은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거의 뿌옇다. 북경은 이 상황이 너무 심해져 폐암 걸려서 죽는 사람도 생기고, 산소통 달린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사태 파악... 그리고 규제

중국 정부도 이 상황을 인지하기는 하는 지 자동차 수를 철저히 규제한다. 도시에선 차를 아무나 살 수 없을 뿐더러, 허가증을 취득하는 비용이 거의 차값과 맞먹는다. 그래서 택시기사들도 다 회사 소속이고 개인택시가 없다.


#대안

중국은 땅도 넓은데 자동차 사기 어려우면 어떻게 다닐까? 상해는 대중교통이 매우 발달해있다. 지하철이 19호선까지 있고, 버스로도 어디든 다 연결되있다. 그리고 근거리 이동의 경우는 대개 자전거와 전동차를 이용한다. 한국은 자전거와 스쿠터가 인도로 갈지 차도로 갈지 애매한 상황이 많은데, 중국은 모든 도로에 자전거 도로가 갖춰져있어 매우 다니기 편하다.


중국인들이 매우 애용하는 전동차는 꽤나 신박한데, 스쿠터 같은 것이 오로지 배터리로 움직인다. 나도 룸메인 상윤이 덕에 한 학기간 빌려탔는데 정말 헤어나올 수 없을만큼 편했다. 배달이나 통학, 불법 택시도 이 전동차로 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중국인들이 전동차가 아니라 가솔린으로 가는 스쿠터를 탔다면 환경오염이 어마어마해졌을 것이다.


#녹색 산업

모두가 중국의 생산력과 소비 시장의 스케일에만 놀라지만 그 이면에는 상응하는 스케일의 각종 부산물과 오염이 있다. 어릴 적부터 환경 교육을 받아온 우리 세대는 환경 이야기를 들으면 진부해하는 감이 있다. 하지만 북경의 대기 오염 사례를 보면 이제 자연이 우리의 목을 졸라오고 있다는 실감이 난다.


나는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사업 기회를 보는 사람으로서 환경문제 역시 커다란 기회로 다가온다. 어떻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울 수 있을까? 환경 관련 산업은 국제 관계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거시적 안목과 환경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진 인재가 나와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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