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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t Feb 20. 2020

어바웃머니

시간은 시간이고, 금은 금이다

20 내내 "30 전에 은퇴할거야"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그런 말을 하면 주변에선 워커홀릭인 줄 알았는데 의외라는 반응들이 많았다. . 30대가 되든, 40대가 되든 일을 그만두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기보다는 경제적 자유에 대한 갈망의 표현이었다.

삶의 주도권을 가지는 
경제적 자유를 원했던 이유는, 경제적 자유만 있다면  의사결정에 돈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같아서였다.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죽을지 정하는데 돈이 끼어들지 않기 위해 역설적으로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조금  나에 집중하고, 꿈에 집중할  있는 크기의 .
어바웃 타임 주인공 팀의 아버지는 행복의 비결로 시간을 되돌려 똑같은 하루를  번씩  살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했을  같은 하루여도 다른 태도로 대할  있게 되기 때문에 삶에 끌려다니지 않고 주도하게 된다고.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처럼, 경제적 자유의 상태도 부자유 상태와 비교했을 , 절실함은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주도권을 쥐어준다. 이런 게 현실에 발현되면 회사를 취미로 다니는 것이겠다. (결국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쓰지 않고도 행복한 삶을 살게 된 주인공처럼, 돈이 없어도 삶의 주도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돈 <시간?
선진국 기준, 사회의 경제적 부가 최소한의 의식주를  쉽게 충족하게 되면서, 21세기의 새로운 사치는 시간이 되었다. 월요일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여유, 점심시간에 멀리 커피를 마시러 가는 여유. 주말이 기다려지지 않는 여유야말로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인스타그램에 명품 지갑이나 수입차를 올리기보다는, 나의 여유를 올린다.

사회적 부가 얼마나 증대되든 간에 빌 게이츠에게도 시간이라는 자원은 유한하고, 공평하다. 그래서 진정한 희소가치는 시간이다.

시간-> 돈 : 시간을 써서 돈을 사기=노동
시간이 가장 귀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돈을 위해 시간을 바친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월평균 지출 이상의 돈을 바라는 이유도 결국 시간 때문이다. 시간을 바치지 않아도  정도의 돈이 없으면, 매번  때문에 시간을 거의  써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노동한다.

시간:돈의 환율
처음으로 나의 시간의 가격을 듣는 경험은 아마 알바와 과외일 것이다. 시급이 3 원인 과외가 들어온다고 쳤을  누군가에게는 꿀일 수도 있지만, 그냥 자기가 시급 3  정도의 과외 능력이 되면, 언제든지  가격에 나의 시간을   있다. 올림피아드 과외라던지 하는 사람은 시급 20 원을 받기도 한다고 했는데, 같은 대학생이고 같은 시간을 써도 시장에서의 희소가치에 따라 그렇게  편차가  수도 있는 것이다.
시간과 돈이 항상 등가교환인 것은 아니다. 나를 위한 투자에 시간을 쓰기도,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거나 재미를 위해 시간과 돈의 비율을 어느 정도 희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업계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위해서 박봉도 마다하지 않기도 한다.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은 자기 월급을 일한 시간으로 나누면 맥도날드 시급도 안 나온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런 경우도 보통 성장을 사기 위함인 경우 많다 (진짜 맥도날드 시급도  버는 사람은 그런  안 한다.)

돈-> 시간 : 돈을 써서 시간을 사기
노동과 반대로 돈을 써서 시간을  수도 있다. 데브시스터즈 대표님은 강연  게임에서  쓰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냐고 물었다. 현질이라고 나쁘게   아니라 가상세계에서 시간을 사는 것일 뿐이라며, '현실에서도 바쁘면 택시 타잖아? 게임에서도 똑같애'라고 하셨다.
이제는  의미가   와 닿는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심부름 서비스나 청소/세탁 서비스를 부르기도, 배민라이더스를 시키기도, 타다를 부르기도 한다. 회장들이 비서를 쓰고, 집사를 두는 것도 그런 맥락일  같다.

시간:돈의 환치기
어렸을  즐겨했던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에서는 체력을 써서 마력을 올리는 공력 증강, 마력을 써서 체력을 올리는 생명의 기원이라는 스킬이 있었다. 체력, 마력이 바닥이어도 금방 충전할  있어서 사기 스킬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

시간과 돈에 있어서도 이런 사기 스킬이 가능하다. 시간을 써서 돈을 사는 것과 돈을 써서 시간을 사는  사이의 줄다리기를 잘해야  시간과 돈의 고정환율을 깨부술  있다.

시간을 쓰지 않고 돈을 사기
시간이 확실하게 들어가는 노동(근로소득) 의존하지 않겠다면, 답은 임대소득, 이자소득, 투자소득, 사업소득일 것이다.
자산관리사들이 들이미는 은퇴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불로소득(cash flow) 위해 내가 가지고 있어야  자산이 나온다. 이를테면 세후  150 받고 싶으면 국고채 금리, 물가상승률 감안해서 6억은 있어야 한다. 역으로 캐시플로우가 지니는 자산 가치의 계산할 수도 있겠다.( 150 가치는 6억의 담보?)
6억을 모으는 것보다는  150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손에 잡히기 때문일까, 여기저기 인강 업체에서는 에어비앤비, 스마트 스토어  수익형 강의가 핫하다.   천만 원을 버는 노하우를 10 원에 알려준다는 곳들도  많지만,,(할많하않) 금수저가 아닌 이상 노동에서 해방되려면 사업이 하나의 해결책인 것은 확실한  같다.

돈을 쓰지 않고 시간을 사기
흔한 자기 관리 서적들이 넛지, 루틴, 습관화 등의 활동을 통해 시간을 버는 법을 알려준다. 이러한 책들이 나의 시간을 아끼는 법을 알려준다면, 정말 크게 시간을 아끼는 기회는 타인과의 관계에 있는  같다.

관계에서 좋은 사람들은 서로서로 도움이라는 형태로 시간을 사게 해 준다. 보통  시간이 가치를  발휘할  있는 영역이 있고, 남의 시간이 가치를  발휘할  있는 영역이 있기에,  혼자서는 시간: 레버리지의 한계가 금방 온다. 그래서 진짜 시간: 레버리지의 고수들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누구를 찾아야 할지를 아는  같다.
이에 대해 친구와 농담으로 부탁 게이지라는 말을 지었었는데, 부탁도 한두 번이지 계속 요청만 하면 성인군자가 아니고서는 피하고 싶어 질  있다. 한쪽만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관계는 지속 가능하지는 않기에, 평소에 내가  도와줄  있는 일은 항상 도움을 주는 것이 현명한 일인  같다.

누구도 시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돈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되는  같다. 다만, 어떤 결정을   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가치를 함께 생각하고, 이를 자유자재로 교환하고,   나아가서는 돈과 시간을 비용을 치르지 않고도 창출해낼  부가 만들어지고, 경제적 자유에 다가갈  있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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