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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t Oct 18. 2020

중국에서 서비스한다는 것

대륙 앱스토어에 태극기 꽂기

요즘 들어 원신, 명일방주  게임 앱뿐 아니라, 탄탄, 소울  데이팅 앱까지 중국  들이 마켓과 광고에서 정말 많이 보인다. 틱톡의 글로벌화 성공을 필두로, 중국의 스타트업들이 포화된 내수 모바일 시장에서 눈을 돌려, 가깝고 만만한(?) 한국 시장에 진출을 많이 하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흐름은 더욱더 가속화될  같다.

국수주의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왠지 중국 앱이 우리나라 마켓을 점령하고, 우리는 중국에 깃발을 꽂지 못한다는 것이 분하다. 중국은 분명 매력적이고  시장이어서, 우리나라도 중국으로 많이 진출을 하면 좋을 텐데, 보통 한국 스타트업은 일본이나 베트남, 아예 미국/유럽을 진출하지, 중국 진출을  글로벌 진출 옵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에 대해서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확실히 엄청난 어려움이 있는  같다. 중국 시장은 좋아 보이긴 하는데 들어가기 너무 x100 빡세다. 10 전과 비교해 시장은 엄청나게 커졌는데, 그만큼 중국 진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이 정말 많아졌다.

*중국 진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
-인프라/배포 환경 - 개발
중국에서 IT서비스를 하려면 중국에 위치한 서버로 서비스를 해야 한다. 구글, 아마존  기존 사용하던 인프라로는 중국에 들어갈  없다. 가볍게 테스트 삼아 서비스를 런칭하려고 해도, 서버 임대를 위해 상무성 허가증 같은 것도 받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을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니, 베스핀 글로벌, 메가존 같은 MSP 중국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무섭게 성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앱의 경우에는 안드로이드의 경우, 구글 플레이 마켓이 없기 때문에 중국 6 마켓에 하나하나 배포해야 한다.

-공산당의 심기불편 - 운영
시진핑에 대한 얘기를 한다던지, 홍콩 얘기를 한다던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안 좋은 내용이 섞일  있는 글들이 올라오는 것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소셜 류의 서비스들은 필터링되지 않은 콘텐츠가 혹여라도 노출되면 아예 앱스토어에서 내려가버리는 끔찍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아예 이런 콘텐츠 검수를 전문적으로 하는 3 검수 업체 등을 끼는 것이 필수다.

-상당히 중국스러운 UI 스타일 ( 려박음) - 디자인
:중국은 정말 모든 앱들이 거의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신선 식품 구매 앱인데, 팔로우도 있고, 피드도 있고, 메시지도 있고, 카메라와 라이브 방송 기능도 있는 그런 느낌? 그러다 보니 앱이 포털 사이트처럼 온갖 기능들을  화면에 때려 넣는 구조가 된다. 글로벌 버전과 디자인의 결이 달라진다.

-자본구조 - 재무
심천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정부가 외국인 기업에 그렇게 친화적이지 않다. 외국인 기업에게 가해지는 제한 사항들이 매우 많다. 그래서 중국 자본의 회사로 만드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리한데, 이를 위해선 믿을 만한 중국 파트너를 찾아야  것이다.

-치열한 경쟁환경 - 경쟁
: 무언가 새로운 앱을 내게 되었을  정말 빠르게 카피캣이 쏟아진다. 상인들이 득세하던 국가여서 인지, 기업가들의 자본주의 마인드가 굉장히 강하다. 상도의? 같은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대륙 스케일의 양아치들이 많다.

-중국어! - 운영
:관용적으로 허용되는 수준의 영어도 앱에 넣어두기 어렵다. 그래서 번역 리소스가 상당히 많이 든다. 물론 이런저런 고유 명사도 중국어로 번역을 해야 한다. (코카콜라->가구가락, 맥도널드->맥당노)  비싼 돈을 받고 외국기업들에게 중국식 이름을 지어주는 전문 작명소들도 많다.

- 새로 익혀야 하는 마케팅 채널
우리가 마케팅을 위해 사용하는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트위터/구글이 중국에서는 안되기 때문에 우리는  대신, 웨이보/비리비리/위챗 모먼트/웨이보/qq/틱톡을 써야 한다.
QR 마케팅이나 돈을 뿌리는 단순한 형태의 마케팅도 많이 하고, 다소 과해 보이는 듯한 광고 콘텐츠들이  팔린다. 그래서인지 푸시를 겁나 많이 쏜다 진짜로

-일하기 -HR
중국은 아직 무비자 국가가 아니므로 출장 시마다 비자가 필요하다. 대도시의 미친 듯한 교통 체증과 넓은 땅덩이, 안 맞을  있는 식문화  요소도 사람에 따라 적응하기 어려울  있겠다.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 기업이 중국 진출하는 것은 많은 기업들에게 쓰라린 실패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같다. 다행히 스노우는 여러 난관을 뚫고 스노우 차이나 지사 설립을 통해 중국에서 여러 사업을 전개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차트를  점령하진 못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앱이 하나라도 깃발을 꽂고 한국 IT 힘을 인정받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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