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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치버 Nov 25. 2022

망해가는 회사의 3가지 징조

직장인 구조대

장밋빛 미래만을 꿈꿀 수 있는 회사는 없습니다. 사업은 외부의 불가항력적인 변수들에 의해 항상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업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회사가 휘청이는 때도 많습니다. 어떤 회사들은 위기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경우가 있지만, 대다수의 회사는 위기에 발버둥 치다 망하게 됩니다. 망해가는 회사의 징조를 정리해 여러분들의 월급통장을 지켜드리려고 합니다.


망해가는 회사의 징조


1. 업황이 안 좋은데, 회사 상황이 더 안 좋다.

회사가 속한 산업이 활황일 땐, 실력 없는 회사도 덩달아 성장하게 됩니다. 문제는 업황이 좋지 않을 때입니다. 평균적인 산업 현황에 비해서도 내가 다니는 회사의 재무적인 상황에 그 이상으로 좋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역량이 떨어지는 회사입니다. 반대로 업황이 안 좋은데, 우리 회사가 그나마 선방하고 있거나 오히려 더 잘 나간다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입니다. 업황의 기준은 업계 1위 회사를 살펴보면 됩니다. 반도체라면 삼성전자, 건설사라면 삼성물산, IT회사는 네이버, 자동차산업에서는 현대자동차 등이 있겠죠. 이런 회사들의 현재 상황은 구글링을 통해 뉴스, 사업보고서, 애널리스트 리포트 등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예측도 어느 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 회사의 성장률만큼 우리 회사가 얼마만큼 성장 가능한지를 판단해보는 것도 좋은 기준이 됩니다.


2. 경영진이 무능해 보일 때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경영진입니다. 아무리 유능한 직원이 있어도 경영진이 무능하다면 기업은 생존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봐도 배울 것도 없어 보이고, 정치질과 편 가르기에만 열중하는 경영진이 있다면 하루빨리 그 회사를 탈출하시길 권장드립니다. 관건은 여러분이 경영진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직 직원의 시야에서는 경영진을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럴 땐 외부 미팅에 함께 참석하거나,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그 사람의 능력을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회사 안에서는 무능해 보여도, 중요한 클라이언트의 미팅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영진이라면 내가 그 사람을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요한 미팅 자리에서 엉뚱한 소리를 내뱉거나, 경영진이 아닌 내가 주도로 미팅을 이끌어가고 있다면 능력이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고객을 대하는 방식에서 그 사람의 역량을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 업황 등에 대해 경영진에게 질문했을 때, 답변이 신통치 않거나 뜬구름 잡는 소리만 늘어놓는다면 이직을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무능한 리더일수록 남 탓이 일상입니다


3. 키맨의 퇴사

회사에는 키맨이 있습니다. 실질적인 영업권을 가지고 있거나, 회사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창출하는 핵심 멤버죠. 대부분은 임원 중에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만, 직원 중에도 그런 인물이 간혹 존재하긴 합니다. 만약 키맨이 회사를 옮길 조짐을 보인다면, 그 키맨과 면담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키맨들은 회사의 속사정과 경영진의 생각과 방향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키맨은 내부에서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경쟁회사나 파트너 업체들에게도 인정받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직을 마음먹으면 이직이 어렵지 않습니다. 아울러 키맨은 회사에서 받는 대우나 조건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이직을 결심할 정도라면 정말 좋은 제안을 받았거나 회사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겠죠. 키맨이 흔들리고 있다면, 여러분도 흔들릴 준비를 해야 합니다.


회사가 흥하고 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회사 안에 있으면 온갖 희로애락을 느끼겠지만, 거시적으로 봤을 때 작은 움직임에 지나지 않습니다. 회사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의리나 명분으로 자리를 지키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 성장의 경험을 하기도 하고 핵심 멤버로 인정받기도 합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고, 리스크의 몫은 각자의 판단입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베팅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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