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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치버 Jul 23. 2019

세계를 지배해온 독서

성공의 비밀은 독서다.


   Book Review ::  요약과 소감


1등의 독서법은 성공한 사람들의 권위를 빌려 독자를 설득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독서광이다'라는 대전제 아래, 이를 증명하듯 그들의 독서방법과 독서에 대한 통찰 등을 소개한다. 특히 이전에 소개한 책, '이독'에서와 같이 인문학, 고전을 읽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한다. 독서법에 관련한 책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키워드가 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 책에서도 이전에 소개한 '이독'책과 같이 세종대왕의 백독백습이 소개된다. 세종대왕은 유교의 사상과 교리를 써 놓은 '경서'를 모두 100번 읽었다고 한다. 역사서와 다른 책들도 꼭 30번씩 읽었다고 한다. '100번 읽고 100번 쓴다'.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을 읽은 후에는 반드시 느낌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세종대왕의 스승인 이수의 지침이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거나 생각이 다른 부분은 과감히 먹으로 표시하거나 접어 두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책에 형광펜을 표시하거나, 책을 읽고 후기를 쓰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세종대왕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도 그러했고, 모택동도 그러했다. 위대한 인물은 모두가 다독하고, 기록하고, 사고하여 자신의 삶으로 녹여냈다.


책의 초반에는 뇌구조와 원리를 소개하면서 책을 읽어야 뇌가 발달하고, 통찰력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독서인 것이다. 100% 동의한다. 사람이 변화하려면 생각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 생각을 하는 주체인 뇌가 변화해야 한다. 뇌를 변화시키는 방법이 무엇이 있겠는가? 독서뿐이다. 반론이 있을 수 없는 진리이다. 


마크 주커버그 역시 이 책에 등장한다. 페이스북을 창업한 것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를 되풀이해서 읽고 프랑스어, 라틴어, 고대 그리스어, 히브리어 등 다양한 언어권의 책을 읽었다. 대학에서는 심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고전과 역사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현대인들이 소통을 갈구한다는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컴퓨터 공학을 통해 충족시켰다.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한 비결은 독서 그리고 독서를 통한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며 사고를 훈련한 결과인 것이다. 그는 2015년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독서를 독려하기 위해 '책의 해 A year of book' 페이지를 열고, 온라인 독서 클럽을 만들어 회원들과 하나의 책을 선정해 토론을 벌였다. 그의 성공 비결인 책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는다고 한다. 그 준비는 절대적으로 '독서'이다.


독서의 필요성 아니 필수성에 대한 메세지는 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전달되었다. 지금도 전달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캐치하고 깨닫는 일은 어렵다. 이 책에서는 독서의 필수성을 독자가 절절히 느끼도록 과학적 이론과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총동원하여 설득한다. 


나 역시 독서에 대한 관심은 많았다. 때론 서점에 들려 책을 한더미씩 구매해 집에 쌓아두었다. 문제는 내 것으로 제대로 훔치지 못했다. 도둑이 아닌 구경꾼 밖에 못 되었던 것이다. 최근에 '자청' 이라는 유투버를 보면서 독서의 위력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일독'과 '이독'을 읽으며 대도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의 운명을 바꾸고, 그 비법을 모두에게 설파하겠다.


책의 중반부를 넘어가면 지식을 지혜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키워드 설정'과 '실행력'을 강조한다. 

키워드 정보 검색 -> 키워드 도서 검색 -> 키워드 도서 리딩


위의 절차에 따라 한 가지 키워드에 대해 20~30권의 독서를 하면 뇌에 그 키워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쌓이고 초기적인 융합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 그러면 문제해결 능력이 생기고 핵심에 접근하게 된다. 저자는 자신이 커피숍을 창업하여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제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그는 생두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어, 인터넷 검색과 함께 커피 관련 서적을 읽고, 커피 학원에 다니면서 체험을 통해 활자로 읽힌 지식을 체득한다. 아울러 학사장교 시절 공수부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였던 이유를 키워드 독서라고 소개하는데, 사격 교범과 군사서적을 읽고 이미지 트레이닝 등 뇌 훈련을 실시하여 이뤄냈다는 것이다. 다소 독서와 거리가 있다고 여겨지는 군 훈련을 사례로 들어 독서의 힘을 설득력있게 전달한다.


이 책은 위대한 독서가들의 명언을 바탕으로 독서의 엄청난 힘을 피력한다. 마치 수 많은 위대한 철학가, 기업가, 작가, 선조들이 내 주위를 둘러싸고 '이제까지 제대로 안 읽고 뭐 했어?'라고 꾸짖는 듯한 상상마저 불러일으킨다. 아울러 앞으로 독서를 통해 변화될 내 모습과 내가 이뤄낼 업에 대한 기대감에 벅차기까지 하다. 물론, 그저 읽어대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내 일상과 삶을 변화시켜줄 주제와 목적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그에 걸맞는 키워드 리딩을 통해 한 발 한 발 나아갈 것을 저자는 권한다. 


위대한 업을 이룬 인물들의 독서법 역시 대화체로 편집되어, 가독성 높게 소개되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책을 읽어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의 맥락을 이해하며 저자의 메세지와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고찰을 통해 나의 생각과 주장을 강화시켜나가는 것이다. 그리하면 나의 지식과 지혜로 훔칠 수 있고, 그리하지 않으면 휘발되어 버린다. 한마디로 파고들어야 하는 것. 독서는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반드시 독서의 목적을 설정하여 몰입하여 읽고, 다시 읽고, 메모하고, 형광펜 또는 책장을 접어 기록하고, 의문이 드는 부분은 관련 책을 찾아 읽고, 깊이 생각하고 곱씹으며, 완독을 한 뒤에는 누군가에게 쉽게 풀어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만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매일 자신에게 묻을 것이다. 오늘은 책을 통해 새로움을 발견했는가? 책을 통해 나의 일상이 변화하였는가? 어제의 독서로 오늘의 내가 달라졌는가? 나는 충분히 독서하고 있는가?


1등의 독서법은 반성과 성찰을 일깨우는 값진 한 권이다.


      Wise Saying :: 책에 수록된 명언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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