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onghyeon LIM Jun 04. 2019

자정 식탐

이렇게 살기가 이렇게 살아가기가

벌써 12시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이것저것 하다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어 버렸다. 잠이 오진 않는다. 이대로 잠들어 반복되는 내일을 시작하기엔 이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움직였는데 얻은 것은 없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삶에 짜증이 난다. 그런데다 먹고 싶은 음식마저 못 먹고사는 거 같아 우울해지려 한다. 갑자기 식욕이 왕성해진다.


내일의 더부룩함을 모르는 게 아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이 중요해서 다른 건 아무래도 괜찮은 것이다.


매스컴에선 자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수명이 줄어든다고 한다. 몸속에 들어온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장기들이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몸이 힘들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일 할 때는 마음대로 뭘 하지를 못하니 자기 전에라도 나를 위해 뭐라도 하고 싶은 그 마음을 참기가 정말 힘들다.


이렇게 살기가 이렇게 살아가기가


매거진의 이전글 따뜻한 국물은 나를 위로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