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그걸 어떻게 만들지...(2)소득

by DJ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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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열심히 그려 봤는데, 이해가 되는지 모르겠다.


거래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를 해보마.


돈이라는 건 많이 가지고 있어야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겠지만, 나의 생각은 조금은 다르다. 물론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돈이 없으면 절대적으로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돈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돈보다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기도 하고 힘든 환경을 헤쳐 나가는 과정 중에서 그 이상의 행복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빠의 평생은 그래왔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삶은 모두 그럴 것이라고 단호히 이야기할 수 있다.


안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는데 기억하니?


너에게 돈이 있으면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을 스스로 할 수 있다. 행복할 수 있는 소비를 할 수도 있고, 당장의 행복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돈이 없다면, 그런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네 앞에는 단지 행복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 상황만 남아 있게 된다. 다시 말해, 행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과 할 수 없어서 못하는 것은 굉장히 비슷한 말인 것 같지만 너무나도 끔찍한 차이를 갖고 있는 말이다. 그래서 돈은 일단 많아야 한다. 그래야 무엇인가 선택할 수 있고, 무엇인가 안 할 수 있게 된다. 돈이 많으면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은 잔인한 사실이다. 물론 그 돈이라는 것으로 네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살 수는 없다. 그 한계 또한 분명히 알아야 한다. 돈이 많으면 행복해진다가 아니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새겨두었으면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네가 갖고 있는 돈이 많을 수 있을까? 일단 너의 손에 많은 돈이 있어야 소비라는 것을 할 수 있을 테니, 많은 돈을 만드는 방법부터 잘 알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게 되면 이제 돈을 만들고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래서 소득이라는 것은 중요하다. 소비를 할 수 있게 만드는 힘, 그것이 소득이다.


며칠 전, 네가 나에게 했던 질문이 떠오른다.


“아빠, 소득이 소비보다 더 먼저인 것 같고, 더 중요한 것 같은데.. 왜 소비를 먼저 알려주는 거야?”


그렇다 소득이 있어야 소비가 있을 수 있다. 훌륭하게도 인과 관계를 잘 파악한 것 같아 대견스러웠다.


“네 삶에서 소비를 하는 일이 소득을 위해 하는 일보다 훨씬 많이 또 다양하게 일어나서 그래. 그리고 소비는 너의 행복과 직접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소득보다 소비가 더욱 중요하다고 아빠는 생각한단다.”


그렇다. 소득은 쉽게 말해 돈을 버는 일을 말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또 다른 거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 세상이 양과 음으로 되어 있듯이, 소득이 있다면 반대편에는 소비가 있게 마련이다. 소비를 떠올려보면, 네가 원하는 것을(그것이 물건이든 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가치이건 간에) 얻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돈을 지불해야 했다. 너와 거래를 하고 있는 반대 입장에서 생각해 볼까?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너에게 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게 된다. 이것이 소득이다. 소비의 반대편에는 소득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둘 사이를 이어주는 것은 첫 번째는 돈이고, 두 번째는 원하는 그 무엇이 된다. (저기 그림에 “Goods & Services”라고만 한정해 놓았지만 사실 재화와 용역에 한정되지는 않는다.) 그럼 소득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네가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이 거래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만한 대가를 받고 내어주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네가 아끼는 물건일 수도 있고, 너에게 소중한 무엇일지 모른다.


그런데, 이 소득에는 소비에는 없는 또 다른 부분이 있다.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을 돈과 맞바꾸는 소득 행위를 하면 분명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이 없어지거나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을 없애지 않으면서 소득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심지어 이 방법은 모든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고, 사실 이것을 통해 소득을 만들어내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너의 능력(ability)과 돈을 맞바꾸는 것이다. 능력이란 네가 남보다 잘하는 무엇인가를 말한다. 이 능력은 신기하게도 쓰면 쓸수록 커져가고 더욱 가치가 올라가기만 한다. 물건처럼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능력을 통해 소득을 만든다면 너는 잃을 것이 없다. 한 번 가만히 앉아서 현정이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너의 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너의 능력을 잘 알면 알수록 너의 능력을 사고 싶은 사람을 찾기 쉬워지고 네가 원하는 소득을 위한 거래를 쉽게 성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나의 능력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잘해서 소득을 만들 수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누군가 너에게 돈을 준다면 너는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돈을 주는 사람에게 해 주어야 한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지식을 주고,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은 요리를 해주기도 한다. 네가 요즈음 빠져 있는 승마에서도 말을 잘 타는 기수 선생님들이 너를 가르쳐 주는 대가로 아빠는 돈을 주기도 한다. 그 사람들이 그러한 능력을 발휘해 너에게 행복한 마음을 주었다면 그 사람들이 그 능력을 잃어버렸을까? 오히려, 그 능력을 사용하면 할수록 갈고 닦여 더 뛰어나고 값비싼 능력으로 점점 자라나게 된다. 이렇듯 무엇인가 잘 하는 게 있다면 그것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 그래서 잘 하는게 많은 사람들은 다양하게 더 많은 돈을 벌기 쉬워진다. 하지만, 잘 하는게 없다면, 돈을 버는 일은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서 너의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너의 능력으로 소득을 많이 만들게 되면 너는 돈을 많이 갖게 되고 결국 그 돈은 네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능력이라는 것은 신기하게도 발휘하는 동안 너에게 소득이라는 결과물과 동시에 과정에서 성취감과 만족이라는 행복을 더해 주기도 한다. 마법 같은 일이다. 돈을 벌면서 내 능력은 기르고, 그와 동시에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바로 그 행복을 찾기 위해서도 말이다. 그래서 능력은 네가 원하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서 키워야 한다. 네가 학교를 다니고 학원을 다니며 무수히 많은 것들을 접하고 공부하는 이유는 많은 능력들 가운데 너를 가장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찾고 너의 앞날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제 학교를 왜 다녀야 하는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돈은 왜 또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조금은 이해했으면 좋겠구나.


그럼 다음에는 아빠와 함께 네가 좋아하는 눈사람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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