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efore 2023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dam Choi Sep 06. 2022

3. 해야 할 건 많은데 몸은 하나라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첫 단계, 우선순위 정하기 

저번의 글을 통해서 우선은 실행하는 것,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 

다만, 사람이 하루 동안 가질 수 있는 시간은 24시간이 한계이며

더군다나 직장을 다니며 이직을 준비한다면, 온전히 쓸 수 있는 시간은 퇴근시간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

5시간에서 6시간이 한계일 것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하며 어떤 스킬셋을 완성시켜야 할지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 

오늘은 따라서 A Side를 찾기 위한 계획이라고 볼 수 있다. 



A.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에 대한 객관화 


나는 사실 이전까지 내 역량을 파악함에 있어서 상대방(회사)이 원하는 역량에 맞춰서 

어떤 부분은 강조하고, 어떤 부분은 삭제하며 온전히 나의 능력 혹은 경험을 A - Z까지 리스트화 해본 적이 없다. 따라서 어떤 회사의 어떤 직무에서는 나는 A'라는 사람이며, 또 어떤 회사에서는 A'', 혹은 완전히 다른 B'라는 사람이 되기도 했다.


이력서 안에는 자신의 기본적인 정보와 경력, 자기소개서와 같은 기본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어떤 능력 혹은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부분이 약점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인지,

그리고 경력기술서를 통해 이전 회사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는지 

보다 데이터화 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사람을 평가하기도 한다. 따라서 어떤 느낌적인 느낌으로 

'저는 무엇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며 이러이러한 부분에 어려움을 느끼며 싫어합니다'와 같은 

두루뭉술한 내용을 피하고 말 그대로 '객관화'가 필요하다. 

출처 : 원티드_이력서 샘플

이러한 준비는 비단 이번에 준비하는 이직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나를 나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큰 도구가 될 것이다. 




B. 롤 모델 정하기 


직무는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지만 정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부분이다. 

회사의 문화에 따라 혹은 인사팀에 따라 같은 직무임에도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아주 많으며

현재에는 없는 직무가 갑자기 생길 수도 혹은 내가 맡은 직무는 C'라는 이름으로 명명받는 경우에도

D' 또는 E'의 일을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 현재 정확하게 '어떤 직무를 하고 싶다'라고 정하기보다는

어떤 사람을 봤을 때에 '저 사람이 하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여러 데이터를 통합하여 

공통된 '하고 싶은 or 할 수 있는'일을 찾는 것이 지금의 단계에서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단계에서 내가 되고 싶은 롤모델 혹은 회사가 정해지면 그 사람, 혹은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썼던 

글 혹은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서 앞으로의 커리어에 더욱 뚜렷한 방향 설정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사람 혹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단순하게 멋있어 보인다거나 투자를 많이 받고 있어서, 

혹은 대규모의 마케팅 투자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등 눈에 보이는 단순한 이유로 판단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때때로 쉽게 목표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기준으로 이 사람을 혹은 회사를

롤 모델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판단 근거를 설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C. 질문 정하기 


현재까지 원하는 직장 혹은 직업을 갖지 못한 이유는 물론 내 부족한 노력과 안일한 생각의 탓도 있겠지만

올바른 해답을 얻기 위한 질문이 부재했을 수도, 혹은 잘못된 질문을 던졌던 것일 수도 있다.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선 그에 맞는 정확한 질문이 필요하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때에도 책을 읽기에 앞서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인사이트를 획득하고 기록하여 

커리어에 1%의 도움이라도 얻을 것인가,

사람을 만나기 이전에 그 사람이 경험했던 환경과 커리어에서 어떤 답을 이끌어내고 인사이트를 얻을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목적성을 가진 상태에서, 그 사람을 만날 준비가 된 상태에서 만나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아주 커다랗게) 기획 직무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어 해당 직무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을 만나기 이전에 아래와 같은 질문을 머릿속에 혹은 메모장에 적어놓고 만나는 것이다. 


기획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관련 직무에 일하기 위해서 밟아야 할 초기 커리어 플랜 or 경험이 있다면 추천해줄 수 있나

해당 직무가 가져야 할 전문성(Skillset)? and 그것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기획 관련 직무를 하면서 크게 도움이 되었던 책을 한 권만 뽑는다면?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이며 어떤 회사를 피해야 하는가 

서류와 면접을 통과하기 위해서 인사 담당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아주 짧은 시간에 만남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명확한 질문들은 바쁜 상대방에게도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으며 자신이 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목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열심히 새로운 일을 찾으면서 이전까지 정말 두루뭉술하게, 그리고 편하게 살았구나..

하는 걸 많이 느낍니다. 

이전까지는 사람을 만나는 행위 그 자체, 혹은 책을 읽는 행위 그 자체가 어떤 가치가 있고

나중에 모두 어떻게든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에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해서)

굉장히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고 모든 것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동시에 사람을 만나는 일이나 책을 읽는 행위 자체의 즐거움은 조금은 사라진 기분입니다...

모든 변화는 결국은 명과 암이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얼른 하루빨리 A면의 모습을 찾고 일과 일 밖의 시간에서 모두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2. 생각이 깊어지고 있다. 심각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