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관성과 동기부여에 관하여
9월 1일 내 새로운 직업 또는 직장을 찾기 위해서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고,
이러한 노력의 과정을 기록하여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브런치에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리 길지 않은 4일의 추석 연휴가 나를 9월 전의 나로 다시 돌아가게 만들었다.
잠깐의 휴식시간은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며 관계를 회복하고,
지금까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이런 시간은 필요하지만, 문제는 그전에 가지고 있던 동기부여마저 머릿속에 사라져
예전의 다시 마음속에 불안과 머릿속의 생각만 가득한 채로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상황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전에 계획했던 내 이력을 정리하는 작업과 관련 직종의 사람을 만나는 것,
그리고 관련 도메인에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은 d-day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루라도 더 빨리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정보를 찾아 기회를 얻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긴 호흡으로 해야 하는 것' or '내일 혹은 다음 주부터 시작해도 괜찮을 거야'라는 자기 위로와 함께
계속 계속 미루게 되어 거의 2주라는 긴 시간을 놓쳐버렸다.
어떤 사람을 만날 때 갑자기 에너지가 생기고 할 일이 떠오르고 이전의 삶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어떻게 하면 계획적이고 의미 있게 활용할 것인가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가끔씩 그런 사람을 만날 때마다 자극받고 동기부여를 받아 이전에 생각했던 혹은 계획을
다시 실행하고 다음 한 걸음을 걸을 때가 많다.
그러나 언제나 항상 그런 사람을 만나 도움을 받기는 어려운 법.
나 혼자서 안일한 생각에 빠져 현재에 안주하고 변화를 갈구하면서도 그대로 있게 되는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관성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 전 2005년 스탠퍼드 졸업식에서 한
스티브 잡스의 연설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했다.
이처럼 인생에서 결정적인 변화의 계기가 되었던 구절, 혹은 문장이 있다면 외우고
힘이 나지 않을 때마다 '만트라'처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러한 노력을 할 수 있게끔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찾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
내적 동기 혹은 열정 없이 노력하는 건 어렵다는 걸 이제나마 깨달아서 다행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