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이 유독 힘들게 느껴지시는 엄마라면 꼭 읽어 보세요 -
여러분, 안녕하세요? 벌써 여름방학을 시작한지 중반이 다 되어 가네요. 방학을 시작하기 전만해도 이런 저런 계획과 각오로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엄마인 자신도 아이도 조금씩 실망스러운 부분이 생겨나지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만 그런 게 아니니까요. 저도 사실은 방학 전 몇 가지 계획을 세웠는데 잘 이루어지지 않아 중간 점검하고 마음을 다지는 중이랍니다.
방학엔 학기 중 보다 엄마와 아이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하나에서 열까지 챙겨주다 보면 엄마의 에너지가먼저 소질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아이와 엄마 사이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있답니다.
오늘은 제가 엄마들이 유독 방학이 힘든 이유 세 가지와 해결 방법을 이야기 해 보려고 해요.
첫째, 아이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늦잠을 자거나 계획표대로 하루를 알차게 보내지 않으면 화가 나는 이유지요. 아이 입장에서 보면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아무리 계획을 세워놓아도 하기 싫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아이와 내가 다른 존재임을 인정해 주세요. 그 다음, 아이의 상태를 물어봐 주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보세요. 엄마가 기대한 대로 아이가 행동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 딸(아들), 컨디션은 좀 어때? 오늘 과제를 다 할 수 있을까? 힘들면 계획을 일부 수정해도 돼.” 라고 응원해 주면 아이의 자존감도 올라가고 ‘자기결정성이론’에 의해 동기가 마구마구 생겨나거든요.
둘째, 엄마의 마음이 조급하기 때문이에요. 엄마들은 나름대로 방학에 아이들이 성취하면 좋을 것 같은 계획을 세웁니다. 그 동안 부족한 공부도 보충해야 할 것 같고, 영어 수학은 선행도 해야 할 것 같고, 경험도 많이 시켜줘야 할 것 같아요. 다른 집 아이들은 너무도 성실하게 공부하고 레벨도 쑥쑥 올라가는 것 같아 비교가 되지요. 그런데, 자칫 엄마의 조급함으로 아이를 다그치게 되면 아이는 엇나가거나 나중에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나자빠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니 여러분, 아이만의 시계에 맞추어 성장하도록 믿고 기다려 주세요.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 주는 엄마에게 아이는 무한 신뢰를 보이고 아주 건강하게 잘 성장합니다.
셋째, 엄마가 아이의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 보고 판단해서 그래요. 방학 동안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감정적으로 부딪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아이의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 보고 엄마가 계속 대응하면 정말 원수처럼 관계가 나빠지고 아이는 자기 방으로 문을 콱 닫고 들어가 버리고 엄마랑 더 이상 소통을 하려 하지 않지요. 아이가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거나 힘들어 하면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공감해 주세요. ‘아, 우리 아이에게 지금 힘든 일이 있구나!’하고 인정해 주시고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저도 우리 딸들이 집에 와서 이유 없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 때 답답하고 화가 났지만 많은 시간을 참고 기다려 주었어요. 그랬더니 친구들과의 힘든 이야기도 꺼내고 마음을 털어 놓더라구요. 사춘기가 되면 아이들은 부모보다 친구들과의 관계에 더 목숨을 거니까 그것 또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올 해 여름은 더더욱 견디기 힘든 것 같아요. 날씨도 너무 덥고 코로나-19 확진자도 많은데 변이 바이러스 까지 확산되고 있잖아요. 예전 같으면 해외로 국내로 휴가를 다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텐데 방학동안 내내 아이들을 끼고 생활하시려니 얼마나 힘드실까요?
아이를 무한대로 사랑하시되 적당한 거리두기를 통해서, 엄마와 아이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시고 알차고 행복한 방학 보내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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