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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이 Feb 27. 2022

이탈리아 장인 정신 만나기, 이탈리아 베네치아

il Grifone

 이탈리아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명품. 우리가 흔히 수공예로 만들어진 제품 중 엄청난 퀄리티를 보일 때 빗대어 말하는 문구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는 예전부터 수많은 예술가들이 모이는 곳이었고, 그 예술가들이 교류하며 걸작들을 만들어내었다. 이탈리아의 자연환경은 다양한 원료들을 최상급으로 제공했고, 이러한 재료로 만든 이탈리아 상품은 명품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또한, 소규모 가족형 중소기업이 발달하여 가족만의 전통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이 담긴 수공예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렇듯 이탈리아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골목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장인들의 수공예품 가게를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il Grifone (일 그리폰)' 역시 이러한 수공예 장인의 솜씨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il Grifone (일 그리폰)


 '일 그리폰'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몇 개 남지 않은 수공예 가죽 전문점이라고 한다. 베네치아를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곳이다.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문이 닫혀있었다. 브레이크 타임이라는 팻말을 보고 밖에서 구경만 하다가 나중에 다시 오기로 했다. 유리창을 통해 내부를 구경만 했는데 알록달록한 가죽제품들이 잔뜩 전시되어있었다. 알 수 없는 이끌림에 꼭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매장 외부의 모습


 베네치아를 여행하다가 '일 그리폰'의 오픈 시간이 되어 다시 찾아갔다. 이번에는 다행히 문이 열려있었다. 매장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계산대 쪽의 문이 활짝 열려있어 들여다보니 주인 할아버지께서 작업을 하고 계셨다. 나를 보시고는 반갑게 맞아주셨다. 매장 내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쭈어보자 흔쾌히 찍으라고 하셨다.

 매장 안에는 다양한 크기의 지갑, 벨트, 가방, 파우치 등 가죽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제품이 있는 것 같았다. 주인 할아버지께 여쭈어보니 모두 직접 만드는 제품이라고 하셨다. 하나씩 살펴보다가 기념으로 무언가를 사고 싶어 지갑을 사기로 했다. 내 지갑을 사면서 아빠에게 선물할 지갑도 같이 골랐다. 주인 할아버지께서 직접 하나하나 만드시다 보니 원하는 제품의 색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지갑은 말 그래도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지갑이었고 정말 튼튼했다. 지금은 카드 홀더를 쓰고 있어서 고이 모셔놨지만 만약 베네치아를 다시 방문한다면 카드 홀더도 구매하고 싶다. 명품 브랜드는 아니지만 장인 할아버지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느껴지는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라고 느꼈다. 이탈리아에서 특별한 가죽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꼭 '일 그리폰'을 방문해보자.

매장 내부 사진



- 주소 : Fondamenta del Gaffaro, 3516, 30123 Venezia VE, 이탈리아

- 운영시간 : 금, 화, 수(10:00~18:00) / 토, 목(10:00~13:00, 16:00~19:00) / 일, 월 휴무

- 웹사이트 : http://www.ilgrifonevenezi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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