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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이 Feb 25. 2022

베네치아에서 만나는 비발디,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 비달 성당 '비발디 콘서트'

 우리에게 '사계'로 익숙한 안토니오 비발디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출신이다. 이 정보를 베네치아 여행 계획을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고, 베네치아의 '산 비달 성당'이라는 곳에서 비발디 콘서트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나에게 비발디는 그래도 익숙한 인물이라 콘서트를 관람해보기로 했다.



Antonio Vivaldi (안토니오 비발디)


 안토니오 비발디는 1678년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음악가이다. 베네치아 산 마르코 대성당의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아버지에게 음악의 기초를 배웠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몸이 약했던 비발디는 미사를 올릴 수 없어 음악에 전념하게 되었다고 한다. 1703년부터 피에타 고아원에서 근무하며 오케스트라를 담당하며 많은 음악적 활동을 했다고 한다. 비발디의 작품은 오페라, 교회 음악, 기악곡 등이 많은데 특히, 바이올린을 주로 하는 협주곡이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독일의 음악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사계'가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산 비달 성당 콘서트


 '산 비달 성당(San Vidal)'은 베네치아 본섬에 위치한 성당으로 현재는 콘서트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Interpreti Veneziani'가 주기적으로 공연을 하며, 공연이 없을 시에는 내부에 전시된 악기들을 관람할 수 있다.

 비발디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웹사이트에서 공연 일정을 살펴보았다. 다행히 베네치아에 머무르는 동안 매일 저녁에 공연이 있어 저녁 일정이 비어있는 날짜로 예약을 했다. 날짜별로 연주하는 곡의 리스트가 정리되어 있으니 듣고 싶은 곡이 있다면 찾아보고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티켓은 일반 성인은 30유로, 학생(만 25세 이하)은 25유로였다. 학생이라면 꼭 국제학생증을 챙겨가기를 바란다.

 콘서트를 관람하는 당일, 주변을 돌아보다가 조금 일찍 성당 앞으로 향했다. 성당 문 앞에는 콘서트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문은 닫혀있었는데 유리창으로 내부를 보니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문 앞의 포스터와 리허설을 하는 모습


 시간이 되어 입장을 시작했다. 좌석은 지정석이 아닌 들어가는 순서대로 선착순이었다. 앞자리에서 보고 싶다면 꼭 미리 가서 줄을 서고 있는 것을 추천한다. 간단한 안내 후 공연이 시작되었다. 동영상은 촬영 금지지만 사진은 촬영이 가능했다. 무음 카메라를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몇 장만 찍고 음악을 감상했다. 솔직히 말하면 모두 처음 들어보는 곡이었다. 그럼에도 성당 전체에서 울리는 음악과 눈앞에서 연주를 하는 연주자들의 모습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비발디의 고향에서 비발디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묘한 경험이었다. 전혀 후회가 남지 않는 공연이었고 티켓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다.

공연 모습


 만약 클래식에 관심이 많고, 비발디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면 이 공연을 꼭 추천한다. 클래식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여행객에게도 이 공연을 추천한다. 다만, 공연을 가기 전 곡 리스트를 미리 살펴보고 어떤 곡인지 들어보고 온다면 공연을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주소 : Campiello S. Vidal, 2862, 30124 Venezia VE, 이탈리아

- 운영시간 : 매일 09:30~20:00 (공연은 주로 20:30부터)

- 입장료 : 성인 30유로, 학생(만 25세 이하) 25유로

- 웹사이트 : https://www.interpretiveneziani.com/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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