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 장소 #014
파리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는 '미드나잇 인 파리'. 오늘은 '미드나잇 인 파리'의 촬영지를 소개하는 두 번째 이야기다. 이번에도 지난 글인 "'미드나잇 인 파리' 속 파리,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서 아름다운 파리의 명소들이 등장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순서대로 글을 읽고 싶다면 첫 번째 이야기를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하고, 그게 아니라면 어느 글을 먼저 읽어도 상관이 없다.
'미드나잇 인 파리'의 포스터 장면이 촬영된 곳이자, 영화 속에서 '길'이 홀로 파리를 산책하는 장면에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퐁뇌프' 역시 파리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오래된 다리이다. '퐁뇌프'는 영화 '퐁뇌프의 연인들'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아릴게 되었다. '퐁뇌프'에서 'Pont(퐁)'은 '다리', 'Neuf(뇌프)'는 '새로운'으로 '새로운 다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퐁뇌프'의 구조가 당시 유럽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 센 강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파리를 방문한다면 특별한 목적 없이 센 강을 따라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주소 : Pont Neuf, 프랑스 75001 Paris
(정확한 좌표는 48.8562, 2.3416 다.)
'길'이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아드리아나의 일기를 가이드가 영어로 해석해주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파리를 상징하는 아주 대표적인 명소지만 안타깝게도 2019년 4월 화재로 인해 과거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아직까지도 보수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했을 때는 2019년 1월 말이었다. 방문한 날에는 미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잠시 구경했었는데, 뭔가 역사적인 장소에서 진행되는 미사라서 그랬는지 믿는 종교가 없음에도 굉장히 신성한 느낌이었다. 안타깝게도 그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소실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하루빨리 복원공사가 진행되어 과거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주소 : 6 Parvis Notre-Dame - Pl. Jean-Paul II, 75004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보수공사로 인한 무기한 휴무 상태
- 웹사이트 : https://www.notredamedeparis.fr/
'이네즈'와 파혼 후 '길' 카페 야외테이블에 앉아 생각에 잠기는 장면이다. 방문했을 때는 아쉽게도 휴무 중이어서 문이 닫힌 모습만 볼 수밖에 없었다. 노트르담 대성당과 굉장히 가까워 잠시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구글을 통해 후기를 찾아보니 가성비가 좋고 맛있는 곳이라는 평이 많으며 대부분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하면서 함께 방문하는 장소라고 한다.
- 주소 : 2 Rue des Bernardins, 59 Quai de la Tournelle, 75005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일~목 (10:00~24:00) / 금, 토 (10:00~02:00)
'길'이 파리에 남기로 결정한 후 파리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장면에서 잠시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는 잠시 등장하지만 '미드나잇 인 파리' 촬영지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파리를 담고 있는 대표작인 '비포 선셋'의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서점으로 1951년 개업해 아직까지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제임스 조이스, 헤밍웨이 등의 유명 작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서점이라고 한다. 내부에는 손때 묻은 책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면 한 권 구매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다만,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 주소 : 37 Rue de la Bûcherie, 75005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매일 11:00~19:00
- 웹사이트 : https://shakespeareandcompany.com/
'미드나잇 인 파리'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길'과 '가브리엘'이 우연히 만나 빗 속을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파리에서 가장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다리로 알려져 있는 만큼 다리를 걷는 동안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동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낮에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해가 질 무렵에 방문해 다리 위에서 해가 지는 파리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리의 한쪽 끝에는 앵발리드가, 또 한편으로는 멀리 에펠탑이 자리 잡고 있어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 주소 : Pont Alexandre III, 75008 Paris, 프랑스
지난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 '미드나잇 인 파리' 촬영지를 둘러보았다. 소개한 장소 외에도 베르사유 궁전, 로댕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등 파리의 이곳저곳이 영화 속에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로댕 미술관은 방문 당시 공사로 인해 휴무 상태였고, 오랑주리 미술관은 계획 없이 갑자기 방문하게 되어 사진을 남기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미드나잇 인 파리'를 통해 만난 아름답고 낭만적인 파리의 모습을 실제로 만날 수 있어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파리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꼭 '미드나잇 인 파리'를 감상하고 여행을 떠나기를 바란다.